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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작심 쓴소리 "우주항공 복합도시, 경남도·사천시 뭐하나"

경남

    박완수 작심 쓴소리 "우주항공 복합도시, 경남도·사천시 뭐하나"

    경남도 첫 정책협업회의 주제 '우주항공 복합도시'
    "우주항공 복합도시 추진 주체는 자치단체, 중앙만 쳐다보고 경남도·사천시 막연한 얘기만 한다"
    창원대 과학기술원 전환 혁신 방안 "적극 동의"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사천 지역의 '우주항공 복합도시'와 관련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지사는 11일 도청에서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주제로 첫 정책협업회의를 열었다. 정책협업회의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담당 실국이 중심이 되어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번이 첫 시도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은 정부가 하지만,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추진 주체는 자치단체"라며 "주도적으로 도시개발 계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가 동력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자꾸 중앙만 쳐다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세종 등 다른 어느 도시보다 차원 높은 복합도시를 만들려고 고민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모델이 될 만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본 구상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국으로부터 모든 보고를 받은 박 지사는 "책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냥 말만 하고 끝나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기본 계획도, 실체도 없고 막연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 1월 출범한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준비단을 두고서도 "보도만 무성하게 나왔지, 경남도와 사천시가 뭐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며 "우주항공 분야에만 지원하고 도시를 만드는 게 아니다. 명칭부터 바꾸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단이 복합도시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각종 지원시스템을 전부 포괄해 준비해야 한다"며 준비단을 상설화하고 종합 지원단 또는 추진단 형태로 이름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또, "간판만 (사천시에) 걸어놓고 각자 자기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며 사천시에 직원을 보내 업무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주변 교통, SRT 증편, 사천공항 확장 등 교통 기반 확충과 함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에 걸맞은 문화 또는 체육시설 설립 등을 계획에 반영해 구체화하라고 주문했다.

    경남도 정책협업회의.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 정책협업회의. 경남도청 제공 
    이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한 중견기업이 중국 생산기지를 부산으로 옮겨가기로 한 데 따른 지적이다.

    박 지사는 "경남의 기업들이 외국에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 경남도가 유치를 해야지 그걸 (부산에) 뺏기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경남의 공직자들이 부산을 위해 일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크게 비판했다.

    박 지사는 글로컬대학 2차 공모 일정을 앞두고 창원대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전념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신입생 정원을 반도 못 채우는 지방대들이 숱하게 나올 것"이라며 "대학이 스스로 혁신 방안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창원대의 과학기술원 전환은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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