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도 후보의 공천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한 셈이다.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도 후보는 과거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도 후보는 2019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해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는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특히 광주 동남을 지역구에 출마한 박은식 비대위원이 문제 제기에 나섰고, 김경율·한지아 비대위원도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공관위는 도 후보의 공천 재검토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처리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공관위가 공천 취소 여부를 결정하면, 비대위가 이를 최종 의결한다.
한편 도 후보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물 20여 건을 직·간접적으로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