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기상. KBL 제공현대모비스 박무빈. KBL 제공2023-2024시즌 프로농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정규리그 1위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도 결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개인상 경쟁이다. 특히 신인상 경쟁이 뜨겁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문정현(kt)과 2순위 박무빈(현대모비스), 3순위 유기상(LG)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파전으로 압축됐지만, 사실상 유기상과 박무빈의 2파전 체제다.
유기상은 48경기 평균 23분28초를 뛰며 8.3점 2.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슛 90개를 채우면서 역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8-1999시즌 신기성, 2013-2014시즌 김민구의 88개였다. 3점슛 성공률도 43.5%다.
대학 시절부터 슈터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에서는 수비까지 인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LG가 현대모비스보다 성적이 좋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는 33승17패 2위, 현대모비스는 25승24패 6위에 자리하고 있다.
LG 조상현 감독 "유기상이 받는 것이 무조건 맞다. 역할이 중요하지 않다. 수비나 팀 공헌도에서 분명 차이가 난다. 팀 성적도 훨씬 위에 있다. 주전 2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박무빈은 31경기 평균 24분25초를 뛰며 8.9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데뷔는 늦어졌지만,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루키 중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으로는 신인 가운데 최고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은 신인 가드가 압박감을 이겨내고 팀을 리딩한다. 이런 점에서 점수를 더 받아야 한다. 모두가 인정하니 국가대표도 다녀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현은 48경기 평균 15분45초를 소화하며 4.9점 3.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 다재다능함을 보여줬지만, 상대의 새깅 수비 대상이 되기도 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내 마음 속 신인왕은 문정현"이라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