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괴물 류현진. 연합뉴스 디트릭 엔스. LG 트윈스'괴물'의 시작은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작됐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이후 류현진은 LG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통산 맞대결에서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다시 잠실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활동을 마치고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시즌 KBO 리그 LG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끝으로 한화를 떠나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하는 등 '코리안 몬스터'의 진가를 널리 알렸다.
류현진은 8년 총액 170억원, KBO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한화로 돌아왔다.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2024시즌 한화의 기대감 자체를 고조시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2일 오후 롯데호텔 서울(소공동)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끝나고 안치홍이 들어왔고 류현진도 들어왔다. 꼭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개막전 선발은 다른 팀에 없는 류현진"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류현진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KBO 리그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이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류현진을 만난다.
LG는 새로운 외국인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로 맞불을 놓는다. LG는 3월 초 일찌감치 엔스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하고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류현진과 함께 KBO 좌완을 대표하는 SSG 랜더스의 김광현도 개막전 선발로 출격한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에게 중책을 맡겼다.
수원에서는 KT 위즈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가 나란히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두 차례 삼진 처리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아리엘 후라도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의 윌 크로우와 개막전 선발 대결을 펼친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카일 하트를, 두산 베어스는 라울 알칸타라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