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14세 이하 대표팀 박예서(왼쪽부터), 홍예리, 양성모 감독, 오지윤. 대한테니스협회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들이 일본을 꺾고 국제테니스연맹(ITF) 월드 주니어 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4세 이하 여자 대표팀은 23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 대 0으로 눌렀다. 예선 1위로 오는 8월 체코에서 열리는 본선 출전 티켓을 얻었다. 남녀 16개국이 출전하는 본선에서 대표팀은 지난해 7위에 올랐다.
홍예리(서울테니스협회)가 1단식에서 가마다 유이를 3시간 가까운 접전 끝에 2 대 1(4-6 6-3 6-2)로 눌러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2단식에서 박예서(씽크론아카데미)가 이시이 고코나에 역시 2 대 1(4-6 7-5 6-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박예서는 "우선 감독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대한민국이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예서는 프로야구 SK(현 SSG)에서 맹활약해던 MBC 스포츠플러스 박정권 프로야구 해설위원의 딸로 최근 오리온 테니스단에 입단했다.
홍예리는 "지난해 결승에서 일본에 져서 이번에는 꼭 이기고 우승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과 언니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지윤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열심히 뛰어준 동료,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8월에 있을 월드 주니어 본선 대회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테니스 강국으로 손꼽히는 중국, 호주, 일본을 이기고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박예서, 오지윤, 홍예리 선수가 감독을 믿고 따라와 주었고 지도자와 선수들 간의 훌륭한 응집력 덕분에 어려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더운 날씨에 진행된 강팀들과의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태극 마크를 달고 마지막까지 함께한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행복했다"면서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대한테니스협회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