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연합뉴스올림픽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의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WAFF U23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잉글랜드)에서 리그 경기 대비를 위해 조기 복귀를 요청했다"면서 "협회와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구단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배준호는 이날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배준호 없이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열릴 호주와 대회 결승전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명재용 수석 코치가 이번 대회를 이끌고 있다. 초청팀으로 대회에 나선 한국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잡으면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다음달 2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된 뒤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 두바이에서 훈련하다가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배준호가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것은 올림픽 대표팀에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대회의 차출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하다.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경우 배준호는 U23 아시안컵에 뛸 수 없다.
황 감독은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 훈련을 마친 뒤 유럽 출장을 하면서 해외파 선수들의 구단과 소통했다"면서 "배준호,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에 대해서는 구단의 허락을 받았지만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다. 본선 차출 여부에도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6팀이 출전하는 U23 아시안컵에서는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황선홍 호는 이 대회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배준호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올림픽 본선행이 험난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