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공개한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범의 문서. 유튜브 캡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66·남)씨가 범행 동기 등을 적은 이른바 '변명문'이 공개됐다. 문서에는 김씨의 범행이 극단적 정치 신념에 의한 '테러'라는 점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는 김씨가 '변명문'이라고 말한 범행 전 작성 문서를 공개했다.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김씨는 사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글을 시작했다. 김씨는 "좌익 판사가 김태우(전 서울 강서구청장) 사건에 최종 유죄 판결을 확정함으로써 정의를 능멸하고 공정해야 할 법 정신을 교란시켰다"는가 하면 "더 못 믿을 건 언론매체다. 반역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수구 좌익들을 '진보'라는 이름으로 분칠해주고 이적세력에게 부역하는 언론 매채체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사악한 뱀', '인간의 외피를 두른', '김일성의 망령이 웅크리고 있다'는 등 극단적 표현으로 혐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놈이 호흡을 계속하게 된다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차기 붉은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자신과 같은 종북 버러지들의 개체수를 국회 안에 수십 마리 추가 번식시키게 될 것"이라며 "남은 자유주의자들이 정상회된 법치를 통해 소멸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혐의를 받는 김모(66)씨. 박진홍 기자이어 "총만 안 들었을 뿐이지 지금은 전쟁상태다. 비상한 시국엔 특별한 일을 수행할 특별한 인물이 요구되는데 이 땅의 자유인들은 이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자유인들이 스스로 나서 붉은 무리들을 각개격파해 나가는 것이 나라의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도 비판했다. 그는 "김기현의 당이 패배주의에 함몰되고 망국의 시류에 기가 꺾여 허둥대고 있다. 좌익패거리를 극복해 내려면 자유 진영에도 구심점이 있는 결사체가 요구되는데, 기독교주도의 자유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광화문 10월항쟁 세력이 재집결해야한다"고 적었다.
한편 김씨는 현재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첫 공판 준비 기일에 직접 출석한 김씨는 범행 전 작성한 문서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