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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5세트까지 가야죠" 지친 흥국생명, 물고 늘어지려는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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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도 5세트까지 가야죠" 지친 흥국생명, 물고 늘어지려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엄지척.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엄지척.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챔피언 결정 2차전도 5세트까지 끌고 가겠다는 농반진반(?)의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포스트 시즌 챔피언 결정 1차전(5전 3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18-25 14-15 25-20 25-20 16-14)으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3세트부터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정규 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12일간 휴식을 취했다. 지난 26일 정관장과 플레이오프(PO) 3차전 승리 후 2일 만에 경기에 나선 흥국생명보다 체력적으로 유리한 점은 있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우려했던 대로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가 더 많이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앞서갔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3세트를 앞둔 상황에서는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강 감독은 "초반에 기회가 여러 번 왔지만 반격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면서 "작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경기력에 대해서만 말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리시브도 염려했는데 그나마 잘 버틴 것 같다"면서 "기선 제압을 했으니 더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효진과 대화하는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양효진과 대화하는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
    이날 만큼 극적인 상황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라고 답했다. 정규 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탓에 시즌이 조기 종료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 못한 지난 2021-2022시즌을 떠올리며 농담을 한 것.

    이에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극적인 승리가 무엇인지 재차 묻자 "모두 강팀이지만 흥국생명을 두 번 이겼을 때였던 것 같다"면서 "마지막 페퍼저축은행전도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는데 승리하고 1위를 차지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어 "부상 선수도 있어서 PO에 가면 힘들 거라 생각해서 간절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세트 중반 미드 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위치를 바꾼 것도 주요했다. 강 감독은 "(양)효진이가 (김)수지 앞에서는 성공률이 낮은데, (이)주아 쪽에서는 잘 나온다"면서 "(이)다현이도 모마를 살리려면 김연경을 데리고 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분석을 하면서 2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키 포인트로 꼽은 정지윤, 위파위 등의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내비쳤다. 강 감독은 "(정)지윤이가 최근 안 좋은 모습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 잘 버텨줬다"면서 "위파위 역시 득점이 어느 정도 나왔다"고 평가했다.

    흥국생명은 이틀 밖에 쉬지 못한 탓에 3세트부터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 감독은 "다음 경기도 5세트까지 갈 계획"이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물고 늘어져야 한다. 상대가 3세트에서 힘든 모습을 보이더라"면서 "이후 우리 경기력이 더 좋아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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