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박도신 신임 부집행위원장. 씨네21 제공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집행위원장 대행 체제로 간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박도신 선임 프로그래머를 부집행위원장에 위촉하고, 강승아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2인의 집행위원장 대행 체제를 결정했다.
신임 집행부 및 이사회 구성원 선임을 목적으로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최근 진행된 집행위원장 2차 공개모집 결과 다시 한번 적격자 없음을 알리고, 사무국에 임추위 해산 입장문을 제출했다.
임추위는 "영화계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훌륭한 활동을 수행해 오신 많은 분이 1차와 2차 공모에 참여했으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도약과 방향성에 비춰 현시점에서 적임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 선임된 이사장과 이사회 중심으로 임추위를 새롭게 구성해 집행위원장 선임을 추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29일 1차 회의로 활동을 시작했던 임추위는 총 7차례 회의를 개최해 이사장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이사, 감사를 선임하고 위임된 활동을 종료하게 된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차기 집행위원장 선임을 연기하고 박광수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그리고 강승아·박도신 부집행위원장 2인 체제를 통해 집행위원장의 공백을 채우기로 결정했다.
부국제 측은 "이는 집행위원장 선임을 위해 추가로 소모될 행정력과 시간을 절약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에 집중하고, 차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종료 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2001년 계약직 스태프로 시작해 프로그램 실장, 홍보 실장, 선임 프로그래머, 지석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24년째 부산국제영화제에 근무해왔다.
부국제 측은 "영화제의 실무를 고루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 전반에 이해와 네트워크를 겸비해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망을 얻어왔다고 평가받고 있는 박 부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 전반을 맡아 올해의 영화제를 끌어 나갈 전망"이라며 "여기에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법인 운영과 일반 사무·행정을 비롯한 예산을 총괄해 부집행위원장 2인 체제의 시너지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