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 교단이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부활의 기쁨이 온 누리에 전해졌다. 교단장회의에 속한 교단 등 71개 교단이 31일 오후 4시, 명성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현장 예배에는 1만 여 명이 참석했고, CBS TV 생중계를 통해서도 많은 이들이 예배에 참여했다.
예배는 장종현 대회장의 대회사로 시작했다. 장종현 대회장은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죄와 고통으로 죽어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셨다"며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고, 십자가 없이는 사랑과 용서가 없다"고 말했다. 장종현 대회장은 또 "한국교회가 예수 스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다시 일어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할 때 대한민국도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현 대회장,"십자가 없이 사랑과 용서 없어" 기도를 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이 예배가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올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높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네가 믿느냐'를 제목으로 설교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부활의 기쁨이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에 희망의 되길 바란다"며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고, 오늘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어 "부활 신앙으로 삶에서 기쁨을 회복하라"며 "올해 부활절이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회복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활절 연합예배 주최측은 선언문을 통해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고백했다. 주최측은 이어 "민족의 분단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 전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진정한 예배자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하는 한국교회 될 것" 다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창섭 목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윤창섭 목사는 "조속히 남과 북이 다시 대화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 분단의 철조망과 거침돌을 걷어내길 바란다"며 "사회적 참사로 고통 받는 당사자와 가족들에게도 부활의 소식이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한국교회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예수님의 보여주신 무한한 사랑과 연대 정신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예배에 참석했다.
올해 예배 주제는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으로 정했다. 주최측은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라며 "한국교회가 힘들고 지친 우리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주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은 미등록 장기 체류 이주 아동의 교육비로 전달할 계획이다. 명성교회는 이들을 돕는데 사용해달라며, 1억 원을 헌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