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벚꽃명소인 여좌천 모습. 창원시 제공국내 최대 봄축제인 제 62회 군항제가 2일 막을 내렸다.
'봄의 왈츠! 우리 벚꽃사랑 할래요?'라는 주제로 진해 일대에서 진행됐던 진해군항제가 1일 폐막했다.
올해 군항제는 빨라지고 있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역대 가장 빨리 개막했지만, 잦은 비와 쌀쌀한 날씨로 폐막일을 앞두고서야 벚꽃이 만개해 상춘객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여좌천 인근에서 한 상인은 "군항제 초기에 계속 흐리고 비가 오면서 꽃도 피지 않고, 손님도 많지 않았다. 예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도 안되는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나마 올해 대폭 강화한 다양한 문화·체험행사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주말 벚꽃명소인 경화역 공원 모습. 창원시 제공지난 주말에는 여좌천과 경화역 공원 등 진해군항제 명소에 절정을 이룬 벚꽃을 보기 위해 막바지 인파로 크게 붐볐다.
당초 축제 시기 연장을 검토하기도 했던 창원시는 축제장 인근의 주민 불편 등을 들어 축제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신 벚꽃비를 보기 위해 찾아올 관람객 맞이에 힘쓴다. 주요 벚꽃 명소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고, 곳곳에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군항제 이후에도 편의시설 운영과 안전 관리를 이어간다.
시는 오는 5일까지 안전관리 차원에서 여좌천(14명)과 경화역(4명) 일대에 안전요원을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배치하고, 여좌천 쪽 2곳에 임시화장실 4개동을 설치해둘 계획이다.
창원시는 올해 군항제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준 300만 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한 달 뒤 관광객 집계 결과 등을 토대로 성과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할 방침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포근한 봄기운과 함께 진해가 이제서야 아름다운 연분홍빛 벚꽃으로 가득 물들었다"며 "상춘객의 안전과 편안한 관람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