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아내 이선애 씨와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당선인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울산 남구을에서 5선 고지에 올랐다.
김 당선인은 11일 오전 12시30분 현재 4만445표(55.73%)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는 3만2125표(44.26%)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남구을 선거구는 지금까지 보수정당이 단 한번도 빼앗기지 않은 선거구로, 김 당선인의 승리가 선거 초반부터 예상됐다.
4선 국회의원에 울산시장을 지내고 국민의힘 대표직까지 지낸 김 당선인은 정치적 중량감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확산한 정권 심판 여론을 어렵지 않게 눌렀다.
그는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4선을 지낸 지역구인 남구을에 다시 출마할지, 혹은 험지에 나설지를 놓고 관심을 모았으나 남구을을 최종 선택했다.
김 당선인은 태화강역 KTX 유치, 노후단지 재개발·재건축 추진,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국립중앙의료원 울산분원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기현 당선인은 "당대표를 지낸 경험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지역 최다선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