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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조지 밀러 감독 "'매드맥스' 시리즈 재미는 '메타포'"



영화

    [현장EN:]조지 밀러 감독 "'매드맥스' 시리즈 재미는 '메타포'"

    핵심요약

    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

    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21세기 최고의 액션 영화'라 찬사를 받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세계적인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이 '매드맥스'부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까지 자신의 시리즈를 두고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시네마를 정의하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사령관 퓨리오사의 과거를 담은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리던 퓨리오사가 거칠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아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사령관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매드맥스'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냈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이라는 영예를 안은 조지 밀러 감독은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로 제77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그가 정의한 것처럼 '매드맥스'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시네마를 정의하는 영화'라는 데 전 세계가 동의한 것이다.
     
    5월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매드맥스' 시리즈를 45년여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와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조지 밀러 감독이 9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도 '매드맥스' 시리즈의 시그니처 장면이라 할 수 있는 드넓은 황야에서의 미친 듯한 질주 액션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에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이끄는 바이커 군단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더욱더 다채로운 카체이싱 액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흙먼지 자욱한 사막과 대비되는 푸르른 녹색의 땅부터 악명 높기로 유명한 가스 타운까지 다양한 배경을 무대로 펼쳐지는 강렬한 전투가 예고돼 있다.
     
    이를 두고 조지 밀러 감독은 "이런 영화를 만들 때 밀도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 영화를 만들고, 그런 걸 경험할 수 있게 만들려 한다"며 "순수한 시네마의 정수를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성 영화 시절과 어린아이들을 예로 들며,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언어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영화의 정수이자 진수라고 했다. 그렇기에 "액션 영화가 시네마를 정의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이러한 지점에서 감독은 "나에게 매력적이었던 건 순수한 영화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었다"면서 "난 세 가지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스토리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왜 스토리를 이야기하는가. 우리 DNA에는 스토리가 내재해 있고,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도 스토리다. 또한 진보한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한다. 이 모든 게 포함된 게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매드맥스' 시리즈가 관객은 물론 평단과 칸을 비롯한 내로라하는 영화제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질 높은 '액션' 때문만이 아니다. 오일 쇼크와 대공황, 기후 위기로 무너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매드맥스' 시리즈는 그 자체로 현실 세계를 비판적으로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리즈의 세계관을 두고 조지 밀러 감독은 "모든 스토리는 결국 우화적이다. 메타포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드맥스'가 내게 재밌는 건 우화적이고 메타포적이기 때문"이라며 "좀 더 많은 자극을 제거했지만, 사람들이 어떤 갈등을 겪는지를 더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또 사람들의 본성이 드러나 보인다. 그래서 아직 내가 '매드맥스'를 찍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내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판타지가 아니고 다큐멘터리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실제로 세계가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좋든 싫든 정말 대재앙적인 수준의 기후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가 겪는 일들이 당연히 스토리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외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그렇기에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들이 '매드맥스' 시리즈를 볼 때 영화의 표면적인 의미뿐 아니라 담론적인 층위에서도 자신이 담아 놓은 메타포를 이해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영화를 훨씬 더 심도 있게 공감하고 이해해 주시고, 관람이 끝나고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잔상이 남아 있는 경험을 해준다면 감독 입장에서 보람 있는 경험이자 스토리텔러로서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지 밀러 감독은 "이런 영화를 시리즈로 만들 때는 똑같은 걸 반복하고 답습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노의 도로'가 3일 동안의 이야기라면 '퓨리오사'는 18년의 이야기다. 공통점이 많기도 하지만, 이번 영화만의 독특한 점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많은 걸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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