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셈 마레이. KBL 제공LG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필드골 성공률 34%에 이어 3차전에서도 40%(39%)를 넘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은 29%, 자유투 성공률마저 60%로 뚝 떨어졌다. 반면 kt의 필드골 성공률은 44%였다.
하지만 승자는 LG였다. 리바운드의 힘. 정확히는 아셈 마레이의 힘이었다.
LG는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 경기에서 kt를 76대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LG는 2승1패로 리드를 잡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21번의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이 19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 조상현 감독도 2차전에서 나온 슛 난조를 걱정했다.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가 골밑 장점이 있어서 슛 찬스가 나온다. 선수들이 자신있게 쐈으면 한다. 거기서 득점이 안 나오면 얼리 오펜스를 하라고 했다. 또 상대 팀 파울 후 자유투로 10~15점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슛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림을 맞고 튄 공은 마레이의 손에 자석처럼 붙었다. 마레이가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는 무려 14개. 마레이가 올린 25점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만 14점이었다. 마레이는 수비 리바운드 9개를 더해 2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차전(21개)에 이은 두 번째 20리바운드 경기다.
마레이는 4쿼터 막판 더 힘을 냈다. LG가 65대70으로 끌려가던 4쿼터 막판 혼자 8점을 책임지며 73대7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허훈의 득점으로 73대73 동점.
마지막은 윤원상이 장식했다.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을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