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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사랑 공동체'

    우리동네, 우리교회(120) / 하나교회(서울시 동작구)
    설립당시부터 공동체를 위한 교회로 세워져
    "단순 예배 장소 아닌 가족 같은 공동체 형성돼야"
    하나교회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자원함'
    정영구담임목사, 수년간 지역 시민단체 공동 대표 맡아
    주민들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공익학원, 자기주도학습코칭 등 성도들 재능 발휘
    최근엔 학부모들을 위한 생각정리 기술 전수
    반려식물 관심…주민들에게 셀프가드닝 진행
    교회 공간 대여, 무료 카페 운영 등 지역 섬김
    "주택협동조합 만들어 주민과 함께 사는 공동체 되고파"


    하나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는 '동작한마음체육대회' 모습하나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는 '동작한마음체육대회' 모습[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20번째 순서로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서울시 동작구 하나교회를 만나본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주택가에 자리한 기독교대한감리교 하나교회.
     
    하나 커뮤니티 처어치, 하나 공동체 교회이다. 
     
    2004년에 개척한 하나교회는 설립당시부터 공동체를 위한 교회로 세워졌다. 
     
    정영구 하나교회담임목사정영구 하나교회담임목사[정영구목사/하나교회 담임]
    "(하나님께서) 저한테 주셨던 마음이 교회를 위한 뭔가를 하는 게 아니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뭘 해야 되겠다. 그리고 제가 성경을 보면서 성경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생명인데 그 생명의 관계를 하는 게 교회가 아닌가? 그래서 생명관계로서의 공동체, 그런 교회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영구담임목사는 교회가 단순히 예배를 보는 장소가 아니라 가족 같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영구목사/하나교회 담임]
    "가족 같은 교회고, 또 가족보다 더 사실은 큰 의미가 지체라고 하는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한 몸으로서의 한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몸의 관계를 해야 되는 거다 라는 생각으로 교회를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 하나 교회는 들어오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게 가족 같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이해하고…" 
     
    공동체가 되기 위해 하나교회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스스로 자원하는 자원함.
     
    매주 금요일 오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책을 읽는 '소 풀 뜯기' 프로그램매주 금요일 오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책을 읽는 '소 풀 뜯기' 프로그램[정영구목사/하나교회 담임]
    "그래서 우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원리가 있어요. 첫 번째 제일 중요한 것이 자원함이에요. 그래서 이제 교인들이 들어오거나 우리끼리 안에서도 늘 자원함으로 그래서 뭘 해도 어떤 활동을 하고 뭘 하고 해도,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가 재미있는 것을 자원함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자원함은 결국 지역 커뮤니티와의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것. 
     
    정영구담임목사는 지역과 호흡하기 위해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의 공동대표를 수년째 맡고 있다. 
     
    손채숙 신성열린공간대표손채숙 신성열린공간대표[손채숙/신성열린공간대표]
    "목사님이 마을 활동하시는 거는 최적화된 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목사님의 마인드, 그러니까 봉사하는 마인드가 우선되어 있고 그 다음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그다음에 그걸 위해서 실천하시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몸소 실천하시는 분…"
     
    또 하나교회는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 안에서 교회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아이들을 위한 공익학원을 운영했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코칭을 실시하는 등 각자의 재능을 발휘해 마을을 섬기고 있다. 
     
    최근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생각정리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학부모들을 위한 생각정리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마인드맵클래스학부모들을 위한 생각정리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마인드맵클래스황윤정 하나교회권사(마인드맵전문가)황윤정 하나교회권사(마인드맵전문가)[황윤정권사/하나교회]
    "현재 저희 교회에 마인드맵 전문가분들이 한 3~4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교회에 공간들이 좀 많이 정비가 돼 있기 때문에 그 공간들을 이용해서 이제 엄마들의 생각 정리 노하우 이런 거 엄마들의 그런 힘든 점을 위로해주고 그다음에 자기 삶을 좀 돌아보게 하는 그런 교육 과정들을 만들어서 지금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 자투리땅을 활용해 만든 조그마한 정원 '열린뜰'. 
     
    곳곳에 봄꽃들이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 
     
    열린뜰에서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셀프가드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현규 셀프가드너(장로)김현규 셀프가드너(장로)[김현규/셀프가드너(장로)]
    "우리가 지금 주변에서 보는 환경 파괴, 그 다음에 환경파괴가 만들고 있는 기후변화, 이런 걸 다시 우리는 또 돈 들여서 기후변화 대응을 하려고 그러고 탄소도 너무 많이 배출하니까 탄소도 중립시키려고 그러고 그러다 보면 결국 하나님의 섭리를 잘 지켰더라면 전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수고로움을 지금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거를 이제부터라도 스스로가 지키면서 조금씩이라도 줄여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맞도록 우리 생활을 그렇게 만들어 가자하는 그런 뜻으로 이 지구상에서 사는 동안 행동대장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방법이 가드닝이 아닌가? 그래서 하나교회의 작은 정원에서 셀프가드닝을 해주고 있습니다."
     
    셀프가드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셀프가드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김현규가드너는 교회에서 실시하는 셀프가드닝이 선교의 장으로도 좋다고 말한다.
     
    [김현규/셀프가드너(장로)]
    "하나교회는 규모도 작잖아요. 하지만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많은 부분을 이웃들한테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 '열린뜰'만 하더라도 지나면서 의외로 쉽게 접근하고 들어와서 여기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공간, 사실 큰 교회들이 많지만 옆에는 잘 지나다니는데 선뜻 이 교회에 가서 쉬었다 가겠다고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회가 흔치 않습니다. 근데 하나교회는 이 가드닝을 통해서 우리가 꽃밭을 만든다든가 또는 반려식물 예쁘게 키워놨다든가 이것을 나눔의 장소로 활용하면서 이웃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장소, 선교의 장으로 굉장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나교회는 마을 공동체에 활동 공간을 빌려주고 무료 카페를 운영하는 등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하나교회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정영구목사와의 인터뷰 모습정영구목사와의 인터뷰 모습[정영구목사/하나교회 담임]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주민들이 함께 살아내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제가 이 비전을 얘기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해요. 왜냐하면 다 나이 들어서 제가 미국에 있을 때도 노인 아파트 가봤거든요. 7층이에요. 그러니까 노인끼리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요양원 갈 거잖아요. 그리고 자식들이 같이 옆에서 돌봐줄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은퇴하면 사람들이 다 시골 가려고 그래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옛날에 어르신들이 끝까지 그 마을안에서 주민들하고, 이웃들하고 같이 살아 냈잖아요.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목사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목사님들이 연예인처럼 나는 이제 은퇴했으니까 이 교회에서 떠날 거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니 자기가 살았던 옆에 있는 사람하고 같이 내가 사랑하고, 또 섬기고 그랬던 사람들하고 끝까지 살아내야 되는 거다. 그러려면 주택협동조합 같은 그런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함께 살아내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내고 또 그 안에서 같이 살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공동체로서의 교회, 그게 하나교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기자 / 정용현, 영상편집 /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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