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 원태인, KIA 양현종. 연합뉴스프로야구 시즌 초반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과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대결한다.
삼성과 KIA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이 예고한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양현종이다.
두 에이스의 만남은 비로 인해 성사됐다. 지난 7일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경기에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KIA는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었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8일 경기에 선발 로테이션상 다음 순번인 원태인을 내세웠지만 KIA는 그대로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
원태인과 양현종 모두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원태인은 올 시즌 7경기 40⅓이닝을 던져 5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다.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3자책점)는 총 4차례나 달성했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전체 4위, 국내 투수 중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7경기 44⅔이닝을 던졌고, 3승 1패 평균자책점 3.02를 올렸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kt 위즈전에선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탈삼진 8피안타 1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 봉쇄하고 5년 만의 완투승도 기록했다.
이번 두 팀의 주중 시리즈는 시즌 초반 최상위권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IA는 현재 23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승률은 6할5푼7리.
시즌 시작과 동시에 4월 중순까지 엄청난 기세를 내뿜었지만, 당시에 비해선 최근엔 패배가 많아졌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은 20승 15패 1무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승률은 5할7푼1리. 4월 초까지만 해도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은 5월 초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며 최상위권을 위협했다. 그러나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다소 주춤한 상태다.
두 팀은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첫 3연전을 벌였다. 당시엔 삼성이 2승을 챙겨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