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위로받는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탈락 후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PSG는 8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0대1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0대1로 진 PSG는 2차전마저 패하며 1, 2차전 합산 스코어 0대2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음바페는 준결승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180분 동안 총 8회 슈팅을 시도했으나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PSG의 준결승 탈락 후 음바페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불꽃은 끝났다"면서 음바페가 낙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은 "마지막 슬픈 댄스였다"며 음바페가 UCL 우승을 이루지 못한 채 PSG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경기는 음바페가 PSG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UCL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BBC 등 외신은 음바페가 올여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임대로 PSG 유니폼을 입은 뒤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PSG로 완전 이적한 그는 올 시즌까지 리그1 우승 6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3회, 쿠프 드 라리그 우승 2회, 트로피 데 샹피옹 우승 3회 등에 기여했다. 개인적으로는 2018-2019시즌부터 5년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올 시즌에도 26골로 득점왕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꿈의 무대인 UCL에서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음바페마저 이적하면 네이마르(알힐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슈퍼 스타들이 모두 UCL 트로피 없이 PSG를 떠나게 된다.
경기 후 음바페는 "득점할 기회가 있는데 넣지 못하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다"면서 "팬들에게 자부심을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와 이적설에 연루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 오전 4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CL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는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음바페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을 응원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음바페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 없이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