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가수 임영웅의 미담이 뒤늦게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1년 KBS 연말특집 'We Are HERO'에서 스태프로 일했다고 밝힌 A씨의 후기가 확산됐다.
A씨는 "월급 200만 원 받고 연예인 스태프로 일하다가 죽을 뻔했다. 몇년 전에 무대를 만드는 공연 스태프로 일했었는데 연말 공연에 사용되는 무대를 제작하는 일이었다"라며 "일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일정에 맞춰서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만큼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 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까 그래도 보람은 있더라"라며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공연을 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이야기"라고 미담을 전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임영웅이었다. 실제로 당시 연출을 맡았던 권재영 CP의 공연 후기 영상에도 임영웅이 더 멋진 쇼를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출연료를 반납·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에 따르면 임영웅은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신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팬분들께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서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메시지를 보면서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란 걸 느끼게 됐다"라며 "사실 대대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도 아니라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도 않을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라고 임영웅을 칭찬했다.
중장년층 팬들을 다수 보유한 임영웅은 지난 8일 어버이날에도 사랑의열매에 2억 원을 기부해 귀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