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마요르 광장에 설치된 상징물. 연합뉴스서울시의 도시정책 노하우를 전수받겠다고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신청한 도시가 95곳에 달해, 경쟁률이 32대 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개발도상국 도시 대상 ODA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 '서울 ODA 챌린지' 최종 도시로 페루의 리마(교통 분야), 캄보디아의 프놈펜(도시계획 분야), 스리랑카의 콜롬보(환경 분야)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ODA 챌린지'는 서울시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도시문제 해결을 원하는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수요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 3개 도시를 선정하는 이번 사업에는 전세계 31개 개발도상국에서 95개 도시가 신청했다.
신청국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동유럽 등 전세계에 고루 분포됐고,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부터 태평양 도서국가의 소규모 도시까지 다양한 도시들이 사업에 신청한 점도 이목을 끌었다.
또 그동안 교통과 상수도, 도시계획 등 인프라 위주의 수요가 주로 나타났던 것과 달리, 문화와 관광 정책 등의 분양에서 전반적인 행정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는 새로운 수요가 확인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캄보디아 프놈펜시는 서울의 홍대거리를 벤치마킹한 관광과 상업 중심지 개발을 위한 도시 기본계획 수립 지원을 요청했는데 최종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시는 우선 협상 대상 도시로 선정된 3개 도시와 사전 협의, 현지 조사를 거친 뒤, 국내 기업들을 용역사로 선정해 해당 도시가 원하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해우 경제정책실장은 "서울ODA 챌린지를 현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