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제공충북 충주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충주시 동량면의 한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과수화상병 정기 예찰 과정에서 발병 의심 나무가 발견돼 정밀 검사 결과 최종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방제단을 투입해 해당 농장의 사과나무 320여 그루에 대한 긴급 매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농장을 중심으로 2㎞ 방역대 안에는 모두 61.9㏊ 규모의 304개 과원이 밀집해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 초를 전후로 과수화상병 균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방역대 내 농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예찰 활동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치료제가 없어 신속한 매몰작업이 최선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각 농장주의 각별한 관심과 의심 나무가 발견됐을 때 빠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안종현 병해충대응팀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업인들이 의심 나무가 발견됐을 때 신속하게 신고를 하는 것"이라며 "대표전화를 통해 신고를 하면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로 연결돼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의심·발생 신고 대표전화 번호는 1833-8572다.
충북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8년 35건(29.2㏊)에서 2019년 145건(88.9㏊), 2020년 506건(281㏊)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246건(97.1㏊), 2022년 103건(39.4㏊)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106건이 발생해 도내 7개 시·군 38.5㏊에서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