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연합뉴스2021년 8월부터 집권 중인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비상착륙해 구조대가 급파됐다고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등은 이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바르즈건 지역에서 대통령이 탄 헬기가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내무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내무부는 악천후와 험한 지형으로 구조대의 접근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이동 중이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에너지 장관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모두 3대의 헬기가 이동했으며 이 중 1대가 경착륙했고 이 헬기에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장관들이 함께 탄 헬기가 '추락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메흐르 통신은 "짙은 안개 탓에 헬기가 비상착륙 했지만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자동차로 갈아타고 육로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가 "대통령이 탄 헬기가 비상착륙했다는 소식이 있으며 여러 방향으로 구조대가 접근 중"이라고 기사를 수정했다.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대통령직에 오르기 전까지 사법부 수장을 역임했으며 이란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힌다. 그는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5)의 잠재적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