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대규모 산업단지 등 업무지구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굳건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순히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가 아닌 '살기 좋은 아파트'로 수요자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
'직주근접'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직주근접성'(46%)은 '교통 편리성'(61%) 및 '생활편의·상업시설 접근성'(59%)과 더불어 향후 주택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입지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3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조사 결과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워라밸 실현에 유리한 직주근접 단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단지 주변은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상권이 잘 발달돼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점도 직주근접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직주근접 단지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도심 업무지구 직주근접 강점을 가진 서울 서대문구에 분양한 '경희궁 유보라'는 1순위 청약서 평균 12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충남 아산탕정지구에 공급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교통망이 발달해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평균 52.5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달에 후속으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도 1순위 평균 30.4대 1의 경쟁률로 흥행을 이었다.
주거지 선택에서 직주근접 중요도는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업무지구 인접 단지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 가운데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강조하는 곳은 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대우건설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등이다.
이달과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롯데건설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과 포스코이앤씨 '더샵 리오몬트', 쌍용건설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도 직주근접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