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여름 제공 제주에서 닭을 치는 여자. 10년 전 경기도 신도시에서 살다 반려 남편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강아지와 함께 살며 자연을 품은 삶을 배경으로 반려 남편과 그가 키우는 암탉 8마리에 대한 관찰기다.
자연 발효를 거친 빵을 직접 굽고 가구를 직접 만드는가 하면 술도 담그고 집도 짓는 남편은 처음에는 성실하게 일하는 공무원이었다. 온 가족이 제주 시골 단독주택으로 이주한 뒤 텃밭을 일구기 위해 지렁이를 사오고 육아휴직까지 얹어 집안에 필요한 도구들을 손수 만들고 조달하는 자급자족 전원생활의 어느 날.
천연 양봉에 개미, 도마뱀, 각종 바다생물 키우던 남편은 세를 얻어 들어간 시골집의 빈 닭장을 보고는 8마리의 암탉을 들여온다. 알부터 영계, 성계가 되어 프라이나 요리 재료가 될 운명의 닭은 남편의 창의적인 전원생활의 꽃을 피운다. 양계를 위해 모든 시설을 직접 만들고 사육하고 먹거리를 조달하고, 심지어 정서적 교감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달걀 프라이가 될 팔자를 고치고 수탉이 된 '듀오'가 제주의 모닝 미라클을 깨운다.
누구나 꿈꾸지만 바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하는 반농부가 되는 전원생활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평화로운 마을에서 지지고 볶는 바지런한 가족의 전원일기다.
효영 지음 | 좋은여름 | 220쪽
그래더북 제공 20년간 은행원으로 일하며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위치까지 올랐지만 매일 실적 전쟁과 뒤로 밀리는 두 아이와 가정 때문에 퇴사할 결심을 한다.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는 책을 출간해 아줌마 말고 저자가 되겠노라 다짐하고 남들보다 조금 빠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 퇴사 후 맞닥뜨린 전업맘의 좌충우돌 일상생활, 월급이 끊긴 전직 은행 VIP실 팀장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워킹맘의 삶을 재조명한다.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은 모처럼 엄마가 해준 작은 요리에 "엄마가 해준 계란 후라이가 제일 맛있다"며 난리다. 눈에 밟히는 아이들 곁으로 가고 싶지만 돈을 못 벌면 그만큼 힘들 텐데 걱정이 앞서 쉽사리 내려놓지 못한다.
졸린 눈을 비비며 엄마 품을 파고들며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노라. 버티는 아이와의 전쟁, 남편과 아슬아슬한 육아 분담 줄다리기, 친정 부모님께 맡기느냐 시부모님께 맡기느냐 눈치작전. 퇴근 눈치 보기 등등 나열하기도 힘든 현실의 연속. 엄마의 가치와 자신의 가치 안에서 고민하는 워킹맘의 경험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퇴사를 하고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책 읽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스스로 책을 쓰는 작가의 삶을 살기로 한다. 경제적 고민은 전직 은행 VIP실 자산관리사였던 저자의 재태크, 맘태크 노하우를 소개한다.
고미숙 글·권냥이 그림 | 그래더북 | 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