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찬우(왼쪽)와 가수 김호중. 노컷뉴스 자료사진음주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과 사건 당일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정찬우 측이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8일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며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정찬우는 생각엔터테인먼트 3대 주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더팩트는 김호중이 사고를 낸 날 서울 강남 술자리에 동석했던 유명 연예인이 정찬우와 가수 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정찬우는 위와 같이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길 측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해온 김호중 측은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난 19일에야 "음주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가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김호중은 이 와중에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해 비판받았고, 지난 24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사유로 결국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