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제공7연패 수렁에 빠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에이스 김광현을 2군으로 보내면서 신인 외야수 정현승을 1군으로 올려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신인 선수가 포함된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최준우(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현승(우익수) 순으로 타석에 오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정현승이다. 정현승은 올해 SSG에 입단한 대졸 신인 선수다. 인하대학교를 졸업한 뒤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팀의 지명을 받았다.
이 감독은 정현승에 대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해서 과감하게 스타팅 멤버에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수가 나와야 한다 생각해서 (하)재훈에게 휴식을 주고 스타팅으로 한 번 올려봤다"고 설명했다.
정현승은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41경기에 나서 126타수 34안타 19타점 14볼넷 5도루 15득점을 올렸다. 이는 퓨처스 리그 최다 안타 4위, 타점 9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정현승을 지켜본 퓨처스 관계자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간결한 스윙을 통해 강한 타구를 생성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수비 능력에 대해선 "중견수 수비에서 안정적이고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SSG 김광현. 연합뉴스대신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김광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인데, 마지막 승리가 4월 10일이다. 최근 8경기에서 승리가 없고, 28일 LG전에도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 감독은 "사실(김)광현이를 지난번에 빼기로 했었다. 그런데 광현이가 '엘리아스도 빠져 있고, 힘든 상황인데 제가 한 번 더 던지겠습니다'라고 해서 이번에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스로서, 고참으로서 어제 좋은 경기 결과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감독으로서는 팀을 생각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빈자리를 어떤 선수로 메울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이 감독은 "어제 (박)종훈이를 중간에 한 번 넣어서 테스트를 해봤다"며 "지금까지는 종훈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SSG는 현재까지 25승 27패 1무를 기록,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최근 7연패로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한테는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계속 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필드 안에서 더 집중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