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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각성했나' 한화, 대행 체제 첫날 대폭발…롯데에 9점차 대승



야구

    '감독 사퇴 각성했나' 한화, 대행 체제 첫날 대폭발…롯데에 9점차 대승

    한화 정경배 감독 대행. 연합뉴스한화 정경배 감독 대행. 연합뉴스
    '시즌 도중 감독 사퇴'라는 시련을 겪은 한화 이글스가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시리즈 1차전에서 12 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2승 29패 1무를 기록해 8위를 지켰고, 9위 롯데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팀을 이끌던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 23일 사퇴를 선언한 이후 첫 경기. 정경배 감독 대행 체제로 분위기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따낸 귀중한 승리였다.

    3회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정 대행에게 첫 홈런을 선물했고, 타선에서 5회에만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문동주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이번에도 '대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박세웅은 4⅔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10점(9자책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0승 29패 2무로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1사 상황 페라자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내야 땅볼로 아웃됐지만 후속 안치홍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창출했다.

    주장 채은성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채은성은 박세웅의 4구째 빠른 공을 타격, 좌전 적시타로 선제 1타점을 뽑아냈다.

    홈런 쳐낸 한화 페라자. 연합뉴스홈런 쳐낸 한화 페라자. 연합뉴스
    롯데도 3회 반격했다. 3회초에만 7명의 타자가 타석에 올랐다. 선두 타자 손성빈과 후속 이학주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황성빈의 유격수 앞 땅볼이 나오며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윤동희가 한화 선발 문동주의 6구째 빠른 공을 타격해 좌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도 1타점씩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가 다시 힘을 냈다. 해결사는 페라자였다. 한화가 1 대 3으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페라자는 박세웅의 2구째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정 대행 체제에서 나온 첫 홈런이자 페라자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하이라이트는 5회말이었다. 2 대 3으로 끌려가던 한화의 타자들은 끊임없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괴롭혔다. 12명의 타자가 타석을 돌며 무려 8점을 쏟아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의 안타, 페라자의 볼넷, 노시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가 시작이었다. 채은성의 볼넷과 이도윤의 몸에 맞는 볼로 손쉽게 4 대 3 역전에 성공했고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 황영묵의 2타점 적시타, 장진혁의 2타점 적시타, 김태연의 희생 플라이까지 순식간에 스코어를 10 대 3으로 바꿨다.

    한화 선발 문동주. 연합뉴스한화 선발 문동주. 연합뉴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후속 페라자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박세웅은 4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1피홈런 1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징크스도 이어졌다.

    한화 선발 문동주도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6회까지 여유로운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우완 김규연에 넘겼다. 문동주는 이날 6이닝 8피안타 3실점 4탈삼진을 올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피칭을 선보였다.

    7회말 한화 타선은 점수를 더 쌓았다. 1사 2, 3루 상황 롯데 불펜 홍민기의 폭투로 3루 주자 황영묵이 홈 베이스를 밟은 것. 여기에 페라자는 1타점 2루타를 추가해 스코어를 12 대 3으로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한승혁,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려 점수를 지켜냈다. 최종 스코어는 12 대 3. 한화는 정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던 상대에 대승을 따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30일까지 홈에서 롯데와 주중 시리즈를 치르고 주말에는 대구로 떠나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롯데는 한화 원정 이후 NC 다이노스를 부산 사직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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