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1%로 집계돼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1%, 부정 평가는 70%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21~23일)보다 3%포인트(p) 하락해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3%p 올라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한국갤럽 제공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 흐름은 지난해 1월 36%로 출발해 4월 30%, 5월 이후 30%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며 횡보했으나, 올해 4월 총선 후 급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성·연령별로 보면 2022년 6월에는 20, 30대 남녀 간 대통령 평가가 남성은 긍정적, 여성은 부정적으로 상반했으나 그해 7월 이후로는 남녀 모두 부정 평가 우세로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14%) △외교(13%)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거부권 행사,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6%) △해병대 수사 외압,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김건희 여사 문제(3%) 등이 거론됐다.
한국갤럽 제공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p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29%를 기록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p 하락한 29%, 조국혁신당은 2%p 오른 13%, 개혁신당은 2%p 하락한 2%로 조사됐다. 자유통일당과 진보당은 각각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22대 국회 '여소야대' 구성에 대해선 유권자 중 53%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33%는 '잘못된 일'이라고 봤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4년 전 21대 국회 개원 직전의 전망과 유사하다고 갤럽은 밝혔다.
유권자들의 22대 국회에 대한 당부로는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19%)가 가장 많았고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 △서민 위한 정치·민생 문제 해결 △열심히 책임 다할 것·일하는 국회(이상 8%) △경제·물가 안정(6%) 등이 뒤를 이었다. 4년 전 21대, 8년 전 20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당부에서도 '화합·협치'가 1순위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