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군 장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2일 "군은 한 병사의 생명이 갖는 무게를 깊이 받아들이고 자식같이 돌보아 신병교육대 훈련 실태와 병영 생활 여건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무엇보다 인권이 존중되는 복무 환경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들이 연이어 마련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마음을 모아 가족께 사죄드리며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황 비대위원장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고위당정대 회의를 갖게 됐다며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1인 3각 달리기하듯이 한 호흡으로 국내외 난제를 풀어나갈 것을 민의의 정당 국회에서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당정관계가 돼야 한다"며 "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와 대통령실은 당의 의견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라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며 "특히 생활물가,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것이 민심을 잡는 첫걸음이므로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의료개혁과 관련해 사법부 판단이 나오면서 추진 동력을 얻었지만 전공의와 학부생들이 다시 의료현장과 학교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의료계, 대학 등과 함께 폭넓은 대화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는 당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