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원회 참석한 곽명우. 연합뉴스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최근 배구계를 큰 충격에 빠뜨린 '곽명우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5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구단은 "소속 선수인 곽명우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읏맨 배구단과 V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면서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배구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현대캐피탈에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나, 이 과정에서 곽명우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구단은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과정 중에 곽명우의 위법사실을 인지했고, 즉시 곽명우와 면담,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곽명우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곽명우에 대한 1심 판결은 지난해 9월, 2심 판결은 지난달에 나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2023-2024시즌 중에는 곽명우가 재판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곽명우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표준계약서상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구단에 고지해야 하는 선수의 의무를 위반한 점 역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자 곽명우의 잔여 급여 약 4천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이를 연고지 배구 발전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곽명우는 구단에 본인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자 임의 해지 신청을 한 상태이며,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단은 "소속 선수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팬들과 구성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를 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발 방지와 근절을 위해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