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이 8일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잠정중단을 선언한 지 엿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11시쯤 언론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돼있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국민들께 적재물 낙하에 유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을 삼간 채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자가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시각에 북한 오물풍선에 대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것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북한은 지난 2일 밤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 잠정중단을 선언하면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겨레얼통일연대' 등 탈북민단체들은 지난 6일에 이어 7일에도 대북전단을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나 1달러 지폐 등과 함께 북측으로 날려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