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안철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눈앞의 정치 쟁투, 당권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여당에 성난 국민들의 정권심판 쓰나미로 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전당대회에서 민심을 담아낼 당헌·당규 개정조차 시늉만 내고 말았다"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치는 전당대회라면 더 큰 실패의 지름길로 달려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된 인사 중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 외에 당권주자로 언급되는 나경원·윤상현·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도 고심을 이어가면서 이르면 다가오는 주말 즈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은 오는 23~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