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렐비스 마르티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메이저 리그(MLB) 특급 유망주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이 들통나 데뷔 1경기 만에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24일(한국 시각) "토론토 블루 제이스 유망주 오렐비스 마르티네스(22)가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미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8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8년 토론토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은 마르티네스는 지난 3년 동안 마이너 리그에서 86홈런 257타점을 뽑은 대형 유망주다. 올해에는 트리플A 63경기에 출전, 16홈런 46타점 타율 2할6푼, OPS(출루율+장타율) 0.866으로 뛰어난 타격 재능을 펼쳤다.
앞서 MLB 닷컴은 마르티네스를 토론토 산하 유망주 랭킹 2위로 선정한 적도 있다. MLB 전체 유망주 랭킹으로는 6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활약을 이어가자 토론토 구단은 지난 19일 마르티네스를 빅 리그로 콜업했다. 주전 유격수 보 비솃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22일에는 대망의 MLB 데뷔까지 맛봤다. 이날 마르티네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 징계를 받아 구단과 선수단에 큰 실망감을 안기게 됐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매우 실망하고 놀랐다"며 "분명히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하지만 "우리는 마르티네스가 돌아오면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나이더 감독도 "놀랐고 실망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마르티네스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감쌌다.
마르티네스는 토론토 구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년 동안 여자 친구와 가정을 꾸리려고 노력하면서 도미니카의 불임 클리닉에서 약 처방을 받았다"며 "경기력 향상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사 말을 믿었다. 그래서 리그 사무국이나 선수 노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