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 연합뉴스.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이 임기 중 병환으로 별세했다. 재임 중인 단체장이 사망하는 사태를 맞은 지자체는 구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대리 체제를 가동했다.
부산 금정구청 등에 따르면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지난 25일 오후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심장에 이상이 발견돼 스탠스 시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며 업무를 봤지만, 지난 9일 또다시 심혈관계 이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구청장은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195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김 구청장은 사천농고를 졸업하고 밀양대(현 부산대) 정경학부를 졸업했다.
제4대 금정구의원으로 입문한 뒤 3선 구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8대 구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구청장이었던 정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9대 금정구청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초선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부산에서 재임 중인 단체장이 병환으로 사망한 사례는 민선 단체장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금정구청은 김 구청장이 입원한 뒤 부구청장 직무 대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 20분 구청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부고에 직원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처음 맞이하는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금정구청 관계자는 "시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하면서도 예정된 일정과 업무는 계속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다"며 "조직의 수장이 갑자기 사망했으니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업무 공백을 없애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 빈소는 금정구 부곡동 동래한서요양병원 장례식장 특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정관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