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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놓칠라…친명, 기존 당직도 버리고 전대 출마 러시



국회/정당

    '이재명 2기' 놓칠라…친명, 기존 당직도 버리고 전대 출마 러시

    전략기획위원장·수석사무부총장 등 당직도 사퇴하고 '자리 싸움'
    "당 혜택받고 인지도도 올린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입" 비판
    최고위 뿐 아니라 시·도당위원장도 친명 간 대결로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내에서 최고위원과 시·도당위원장 경선 출마 선언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도 '이재명 2기 체제'에 합류하기 위해 사퇴 후 재출마 채비에 나서며 '친명(친이재명계)'들의 자리싸움이란 말이 나온다.
     
    1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민형배(광주 광산을·재선), 수석사무부총장 강득구(경기 안양만안·재선), 정책위 수석부의장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재선) 의원은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민 의원은 최고위원을, 강 의원과 민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 최고위원 중엔 장경태(서울 동대문을·재선)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 도전을 위해 조만간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후보자는 후보자 등록 전까지 지역위원장을 제외한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재명 전 대표도 지난달 24일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시사하며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미 핵심 보직을 꿰찼던 인사들이 당직 사퇴까지 하며 전당대회에 나오는 상황에 '자리 나눠 먹기'란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이 시·도당위원장에 출마하는 경우 공정한 경선이 우려된다며 "최고위원을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고 인지도도 올렸는데, 하위직인 시·도당위원장까지 맡으면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출마자들은 모두 이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춰 현 정권에 투쟁하고, 이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지난 4·10 총선 상황실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주요 당직을 역임한 김민석(서울 영등포을·4선)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집권' 플랜본부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 수행실장과 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한준호(경기 고양을·재선) 의원도 "동행할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며 최고위원직에 도전했다.
     
    이밖에 "윤석열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맞짱뜨겠다"고 밝힌 이성윤(전북 전주을·초선) 의원을 비롯해 강선우(서울 강서갑·재선), 김병주(경기 남양주을·재선) 의원, 원외인 김지호 부대변인 등이 최고위원직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들 모두 '친명'으로 분류돼 '이재명 2기 지도부'가 단일 색채로 꾸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최고위원이 돼 이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시·도당위원장 경선도 마찬가지다.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엔 강득구·민병덕 의원 외에도 김승원(경기 수원갑·재선)·문정복(경기 시흥갑·재선)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해 '친명계 4파전'이 성사됐다. 광주시당위원장을 두고선 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양부남(광주 서을·초선) 의원과 강성 친명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강위원 상임대표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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