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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으로 기사회생' 경질설 휘말렸던 텐하흐, 맨유와 2년 재계약

'FA컵 우승으로 기사회생' 경질설 휘말렸던 텐하흐, 맨유와 2년 재계약

맨유와 재계약한 에릭 텐하흐 감독. 연합뉴스맨유와 재계약한 에릭 텐하흐 감독.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 감독과 동행을 이어간다.

맨유는 5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4월 맨유와 2년 계약한 텐하흐 감독은 첫 해 EPL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EPL에서 18승6무14패 승점 60으로 8위에 그쳐 경질설에 휘말렸다. 맨유가 EPL 출범 후 8위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이 텐하흐 감독의 운명을 바꿨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겼고, 다음 시즌 UCL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현지에서는 FA컵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텐하흐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의 대안을 찾지 못한 맨유는 결국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맨유와 2년 더 동행하는 텐하흐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연장으로 맨유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맨유의 기대 성적에 부응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EPL과 UCL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텐하흐 감독이 계약 기간을 모두 지킨다면 1986~2013년 맨유를 지휘했던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82·스코틀랜드) 이후 '맨유 최장수 사령탑'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맨유에서는 퍼거슨 감독 이후 4시즌 이상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이 없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3시즌을 채우지 못했고, 그의 뒤를 이은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도 '감독 대행' 시절을 합쳐 4시즌을 채 못 버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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