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NCT 127. 각 소속사 제공7월이다. 하이브, SM, JYP까지 대형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이 연달아 컴백할 예정이다. 여름에 돌아오는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 엔시티 127(NCT 127),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세 팀을 살펴봤다.
엔하이픈 : 2년 9개월 만의 정규앨범, 단편영화 제작까지
7월 12일 오후 1시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를 발매하는 그룹 엔하이픈. 엔하이픈 공식 트위터
올해 2월부터 월드 투어 '페이트 플러스'(FATE PLUS)로 각국을 돌며 공연했던 그룹 엔하이픈은 두 번째 정규앨범을 오는 12일 오후 1시에 발매한다. 정규앨범 단위로는 '디멘션 : 딜레마'(DIMENSION : DILEMMA)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새 앨범 제목은 '로맨스 : 언톨드'(ROMANCE UNTOLD)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사랑'을 이야기한다. 서로 정반대 세계에 있는 '너'와 사랑을 나누는 소년을 화자로 해,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너'를 위해 충성을 바치는 소년의 이야기를 각 곡에 녹였다.
앨범의 서사를 관통하는 타이틀곡은 '엑스오'(XO)(Only If You Say Yes)다. 네가 허락만 한다면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해 너의 바람을 이루어주겠다는 소년의 의지를 노래한다. 'XO'는 '반대 혹은 승낙'을 표현하기도 하고, 말 대신 할 수 있는 입맞춤(X)과 포옹(O)의 의미를 담았다고 소속사 빌리프랩은 설명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문스트럭'(Moonstruck) '유어 아이즈 온리'(Your Eyes Only) '헌드레드 브로큰 하츠'(Hundred Broken Hearts) '브로우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 '파라노멀'(Paranormal) '로열티'(Royalty) '하이웨이 1009'(Highway 1009)가 수록됐다. 'XO'의 영어 버전과 CD에만 실린 '하이웨이 1009'의 내레이션 버전까지 총 10곡이다.
8번 트랙 '하이웨이 1009'의 경우, 희승이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한 자작곡이다. 엔하이픈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정원은 '헌드레드 브로큰 하츠'의 탑라인을 작곡했다.
'몸 값' '콜' '발레리나' 등의 영화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과 함께한 '콘셉트 시네마'도 눈에 띈다. 그동안 앨범 주요 메시지를 시각화한 콘셉트 트레일러를 선보인 엔하이픈은, 한 걸음 나아가 단편영화를 찍었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28초 분량의 티저에서는 멤버들의 총격 장면이 주목받았다.
NCT 127 : '네오' 외길, 가장 127다운 음악으로
7월 15일 저녁 6시 정규 6집 '워크'를 발매하는 그룹 NCT 127. SM엔터테인먼트 제공'엔시티 #127 체리 밤'(NCT #127 CHERRY BOMB) 이후 7년 만에 여름 컴백하는 NCT 127은 '가장 NCT 127다운'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리더 태용이 올해 4월 해군 현역으로 입대하며 빈자리가 생겼으나, 새 앨범 녹음에는 모두 참여해 9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는 15일 저녁 6시에 공개되는 여섯 번째 정규앨범 '워크'(WALK)를 두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네오'(Neo, 새로움)의 장르를 개척"한 "NCT 127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도전과 가장 NCT 127다운 음악이 공존하는 앨범이라고도 전했다.
'워크'라는 대주제 아래 트레일러 '워킹 클럽 일이칠'(WALKING CLUB 127)을 공개했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잡지 형태의 '워크 데일리 매거진'(Walk Daily Magazine)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우정과 정규 6집 수록곡을 더한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송드라마 콘텐츠 '더 타임 워크'(THE TIME WALK)도 마련했다.
타이틀곡은 '삐그덕'(Walk)이다. 붐뱁 스타일의 드럼과 레트로한 기타 리프,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져 2000년대 초반 느낌을 자아내는 힙합곡으로, 여유로운 가창에 밴 쿨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그 누구의 길도 따르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가사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인트로: 월 투 월'(Intro: Wall to Wall) '노 클루'(No Clue) '오렌지색 물감'(Orange Seoul) '프라이시'(Pricey) '타임캡슐'(Time Capsule) '영화처럼'(Can't Help Myself) '레인 드롭'(Rain Drop) '가스'(Gas) '서서히'(Suddenly)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알아가자'(Meaning of Love)가 수록된다. 앞서 '워크 데일리 매거진'을 통해 타이틀곡을 제외한 10곡의 비트 일부와 짧은 소개 글, 한 줄 평이 공개돼 호응을 얻었다.
스트레이 키즈 : 상승세로 올여름 '씹어 먹을' 패기
7월 19일 오후 1시 미니 9집 '에이트'를 발매하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뷔 6주년이 된 스트레이 키즈의 2024년 첫 컴백작이자, 아홉 번째 미니앨범인 '에이트'(ATE)는 말 그대로 '올여름 국내외 음악 시장을 씹어 먹겠다'라는 패기를 담았다. 오는 19일 오후 1시에 전 세계 공개된다. 국내 컴백은 전작 '락스타'(樂-STAR) 이후 8개월 만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컴백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 '에이트'의 티저 일정이 나타난 타임테이블을 영상 형태로 공개했다. '에이트' 트레일러는 '에이트' 포춘 쿠키를 손에 쥔 스트레이 키즈가 좋은 운을 몰고 다니는 '행운의 주인공'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데뷔 때부터 쓰리라차(3RACHA)를 중심으로 자체 프로듀싱을 해 온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칙칙붐'(Chk Chk Boom)을 포함해 총 8곡을 실었다. '마운틴스'(MOUNTAINS) '쨈'(JJAM)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러너스'(Runners) '또 다시 밤'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칙칙붐'의 페스티벌 버전을 들을 수 있다.
앨범 정식 발매 전 수록곡 일부를 소개하는 시그니처 티징 콘텐츠인 '언베일 : 트랙'(UNVEIL : TRACK)을 통해 수록곡 가운데 '마운틴스'와 '스트레이 키즈'의 음원 일부가 공개됐다. "흘린 땀은 결국 돌려받지 메아리 꿋꿋이 버텨내 굳건해진 내 자리"라고 노래하는 '마운틴스'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돋보이는 곡이다.
팀명과 같은 노래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곡 '디스트릭트 9'(District 9) 뮤직비디오 속 버스 재구현, 정규 1집 수록곡 '청사진' 영상에 나온 날개와 파란 천 오마주, 정규 2집 타이틀곡 '소리꾼'에서 활용한 사자탈 소품 등장 등 고유한 이스터 에그(작품 속에 숨겨놓은 재미있는 의미)가 가득하다.
'오디너리'(ODDINARY)부터 '맥시던트'(MAXIDENT) '★★★★★'(파이브스타)(5-STAR) '락스타'까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