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주전 4번 타자 노시환 없이 후반기를 시작한다. 5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는 코칭 스태프를 대거 개편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1군 등록·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한화 내야수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당초 6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 관계자는 이날 "노시환이 기상 후 좌측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청주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5일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에도 출전했던 터라 결장 소식은 더 갑작스러웠다. 노시환은 올 시즌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중 팬 투표 1만 3746표를 획득해 3위로 홈런 더비 출전권을 따냈다. 다만 예선에서 홈런 1개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노시환을 대신한다. 김강민은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는 코치진에도 변화를 꾀했다. 최원호 전 감독 사퇴 이후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던 정경배 수석 코치와 1군 투수를 지도했던 박승민 코치가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앞서 "양승관 전 NC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투수코치로 각각 신규 영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반기에 한화는 82경기를 치러 36승 44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을 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는 3.5게임 차밖에 나지 않아 후반기에 사활을 건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상위권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전반기 막판을 5연패로 마무리한 삼성도 후반기를 앞두고 코치진에 큰 변화를 줬다. 1군 수석 코치를 비롯해 코치진 네 자리를 개편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전반기 퓨처스 팀을 이끌었던 정대현 감독이 1군 수석 겸 투수 코치를 맡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타격 강화를 위해 타치바나 3군 타격 코치가 후반기부터 1군 타격 코치를 담당한다. 퓨처스 강영식 투수 코치와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 1군 불펜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배치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반기 수석 코치였던 이병규 코치는 후반기 퓨처스 감독직을 수행한다. 또 정민태 투수 코치는 2군 투수 코치로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2군 배터리 코치, 권오준 불펜 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이동한다.
이 밖에도 두산 내야수 김재호가 2군에서 후반기를 맞이한다. 김재호는 지난 5월 2일 1군에 올라와 29경기를 뛰며 14홈런 3타점 6득점 타율 2할5푼을 작성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