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가 내려진 대전 원촌교 모습. 금강홍수통제소 CCTV 캡처10일 오전 2시 52분쯤 충남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하 1층까지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구조에 나섰지만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에서도 서구 용촌동의 한 마을이 침수되고 고립되면서 주민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20명 정도가 고립돼있어 소방본부에서 보트를 이용해 구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천과 부여에 1시간 새 1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새벽시간대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충남에서만 이날 0시부터 현재까지 1천여 건이 넘는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천에는 오전 2시 16분부터 3시 16분까지 1시간 만에 111.5㎜의 비가 내렸다. 부여에서도 106㎜의 비가 1시간 새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부여(양화) 294㎜를 비롯해 서천 284.5㎜, 연무(논산) 248㎜, 금산 226.1㎜, 보령(호도) 168㎜, 대전(정림) 144㎜ 등이다.
충남에서는 하천 제방유실 12건을 비롯해 교량 슬라브 침하, 도로 침수, 사면 유실, 문화재 피해 등 오전 4시까지 18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이 반파되고 상가 침수, 축대 유실과 옹벽 붕괴 등 사유시설도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까지 농경지 30.72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3시 4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하천 수위가 범람 위험수위까지 올라가면서 갑천(대전 만년교·원촌교·복수교·인창교, 금산 문암교), 대청댐 상류(금산 제원대교·제원교), 논산천(논산 인천교·논산대교·풋개다리), 삽교천(예산 서계양교)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