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취업자 수가 9만 6천 명 증가한 데 그쳐 두 달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을 넘지 못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30대와 65세 이상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20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고용률도 뚝 떨어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 6천 명(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2021년 2월 47만 3천 명 감소한 이후 4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8만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10만 명을 하회해 증가폭이 둔화된 추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코로나 이후 고용이 큰 폭 증가하였던 기저효과와 함께 폭염 등 일시적 요인도 취업자 증가폭을 일부 제약했다"며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이 확대되고 제조업 고용 증가도 지속됐으나, 건설업 고용 감소폭 확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 제공15세 이상 고용률은 63.5%,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둘 다 전년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각자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과 같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30대 취업자 수는 인구가 전년동월대비 1만 4천 명 증가했는데 취업자 수가 9만 1천 명 늘었고, 고용률도 1.2%p 증가한 80.2%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또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도 취업자 수가 32만 8천 명, 고용률은 1.4%p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인구도 24만 7천 명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 수도 14만 9천명이나 감소했고, 고용률도 46.6%로 0.4%p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40대 역시 인구가 15만 6천 명 감소하기는 했지만, 취업자 수도 10만 6천 명 감소해 2년째 감소했다. 다만 고용률은 79.4%로 0.2%p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명, 4.2%), 정보통신업(7만 5천 명, 7.2%), 운수 및 창고업(4만 7천 명, 2.9%) 등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에서는 무려 6만 6천 명(-3.1%)이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6만 3천 명, -3.2%),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 2천 명, -4.3%) 등이 뒤를 이어 크게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만 9천 명(0.9%), 임시근로자는 20만 4천 명(4.4%)씩 각각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12만 1천 명(-11.1%) 감소했다. 이는 건설업 불경기로 건설현장이 감소한 영향이 커보인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 4천 명 증가(2.4%)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 5천 명(-3.1%),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7천 명(-2.8%)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는 85만 7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명(6.2%) 증가했고 실업률은 2.9%로 0.2%p 늘었다.
실업자는 30대(2만 4천 명, 15.8%), 40대(1만 8천 명, 13.2%), 60세 이상(1만 7천 명, 12.0%)에서 주로 많이 늘었는데, 실업률이 주로 30대 0.4%p, 40대 0.3%p에서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0.1%p 줄었다.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층은 구직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청년층의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부정적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2만 9천 명(5.7%)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20대에서만 3만 8천 명으로 10.6% 증가해 40대(3만 2천 명, 13.7%), 50대(3만 명, 8.8%)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 6천 명으로 2만 1천 명(0.1%)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7만 2천 명으로 2만 9천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