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을 기뻐하는 콜롬비아 선수들. 연합뉴스콜롬비아가 수적 열세 속 '우승 후보' 우루과이를 제치고 23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콜롬비아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우루과이를 1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1년 대회 우승팀인 콜롬비아는 오는 15일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15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콜롬비아는 이날 승리로 2022년 2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0대1로 패한 뒤 A매치 28경기 연속 무패(22승6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대회 통산 15회 우승팀 우루과이는 13년 만의 우승 및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 달성 기회를 날렸다. 우루과이는 14일 캐나다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선제골을 터트리는 콜롬비아. 연합뉴스콜롬비아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올린 공을 헤페르손 레르마가 헤더로 깔끔하게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만 도움 6개를 기록,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21년 대회에서 작성한 한 대회 최다 도움(5개) 기록을 경신했다.
전반 종료 직전 콜롬비아는 뜻밖의 퇴장 변수를 맞았다. 오른쪽 풀백 무뇨스가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치다가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전반 31분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무뇨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우루과이는 콜롬비아를 매섭게 몰아쳤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우루과이의 막판 공세를 끈질기게 막아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