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야말을 씻기는 젊은 메시. 연합뉴스트위치 방송에 출연한 라민 야말. 트위치 히한테스 채널 캡처'원더 키드' 라민 야말(스페인)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7년 전 아기였던 자신을 목욕시키는 모습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야말은 13일(한국 시각)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히한테스' 채널에 출연해 "메시와 비교되는 건 내게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비교되는 걸 싫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절대로 메시와 같아질 수는 없다. 비교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버지가 사진을 잘 보관했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사진을 찍을 당시의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웃었다.
앞서 야말의 아버지는 지난주 자신의 SNS에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젊은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는 사진을 올렸다.
당시 20세였던 메시는 달력 사진을 촬영하는 자선 행사에 당첨된 야말 가족과 한 조가 됐고, 야말의 어머니 옆에서 생후 수개월에 불과한 아기 야말을 욕조에 넣고 씻겼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메시가 야말을 축복한 건가'라는 질문에 야말의 아버지는 "야말이 메시를 축복했다. 내 아들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모든 면에서 최고"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007년생 야말은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축구 역사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 데뷔한 그는 리그 최연소 데뷔, 선발 출전,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 도움,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오는 14일에는 유로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메시의 아르헨티나 역시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콜롬비아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이 경기는 37세인 메시의 국가대표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