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공항=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남녀 양궁 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했다. 여자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을 비롯해 홍승진 총감독 등 총 13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은 3년 전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금메달 5개가 걸렸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 단체전이 치러진다.
대한양궁협회와 회장사 현대자동차는 양궁 대표팀을 완벽 지원했다.
진천선수촌에 양궁 경기가 열리는 파리 앵발리그 사로를 옮겨놓은 세트를 만들어 진행한 자체 스페셜 매치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지원한 로봇 궁사와 대결을 펼쳤다. 또 K리그1 전북 현대의 홈 경기에서 소음 적응 훈련, 여주 남한강에서는 바람 적응 훈련을 했다.
임시현은 "경기와 똑같이 했던 스페셜 매치가 가장 도움이 됐다. 스페셜 매치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상대(로봇)가 100% 10점만 쏜다라는 것이 더 압박감을 줬다. 긴장을 많이 하면서 경기했다. 실전에서의 긴장감을 잠깐 느꼈다.
무엇보다 파리에서도 완벽한 컨디션 유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선수촌 외 앵발리드 인근 200m 거리에 선수들의 휴게실 개념의 숙소를 따로 마련했다. 파리 외곽의 종합 스포츠클럽 경기장 하나를 빌려 언제든지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홍승진 총감독은 "경기장은 20일부터 개방하는데 근방에 따로 협회에서 훈련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금메달 3개다. 앞서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를 땄다.
홍승진 총감독은 "남녀 모두 컨디션을 100% 유지하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중 3개다. 바람, 우천 등 행운이 따라준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여자팀은 임시현 외 두 명이 경험이 적지만, 국내 대회를 많이 치렀다.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30%였다면 지금은 90~100% 올라온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