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이 통제된 부산 온천천. 김혜민 기자 16일 부산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지며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도심 하천변과 지하차도가 통제됐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점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부산지역 강수량은 40.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덕도가 52㎜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남구가 45㎜, 사하구 38.5㎜, 해운대구 37㎜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이어지고,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오후 부산 동래구에서 보도에 시설안내물이 쓰러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자체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침수 위험이 있는 도심 하천변과 지하차도의 출입을 통제했다.
해운대구는 이날 오후부터 수영강과 석대천, 춘천산책로 등을 전면 통제했고, 기장군도 무곡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했다.
지난해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온천천과 학장천 등 도심 하천변 21개소도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동래구에서는 보도에 안내시설물이 쓰러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지겠다"며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에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