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 해운대구 제공부산 해운대구 그린시티(옛 해운대 신시가지)의 지역난방 요금이 2년 만에 또다시 인상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좌동 전체와 중동 일부 주택 4만 4697세대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열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상 비율은 자문위원회가 제안한 15% 범위 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2022년 10월 평균 15.91% 오른 데 이어 2년 만이다.
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달 LNG 가격은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대비 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노후화한 열 수송관 교체·보수 등에 쓰여야 할 집단에너지시설 기금은 최근 2년간 연료비로만 300억 원이 쓰였고 현재 18억 원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그린시티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중장기 유지관리 계획을 세워 추후 5년간 열 수송관을 정비할 계획으로, 정비 공사에는 169억 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 수송관 노후화로 지역난방이 중단되는 등 잦은 고생이 발생하는 데다 요금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일대 주민들은 도시가스 도입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