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왼쪽)과 구제역.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사생활 정보 등을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 최모씨가 관련 입장을 냈다.
최씨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유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라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4년간의 일들이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쓸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5500만원을 갈취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쯔양 측은 구제역에게 해당 정보를 넘긴 이로 변호사 최씨를 지목했다. 최씨가 과거 폭로를 빌미로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홍보해 달라고 협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모두 2300만원을 뜯어갔다며 그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씨는 쯔양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 법률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쯔양은 A씨에게 4년 동안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과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40억원을 뜯겼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19일 "쯔양의 '과거 정보 유출 논란'의 핵심 인물인 쯔양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 최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3자 신고가 18일 협회로 접수됐다"며 "직권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최씨는 이날 블로그 글을 통해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며 "무료법률상담과 법률사각지대에 있는 분에 대한 소송구조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따뜻한 커피 한잔 드리면서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연락처도 공개했다.
다만 최씨는 자신의 글에 달리는 비난 댓글에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일부 공익제보도 끼어 있었다" "유튜버들이 돈을 뜯어낼지 예상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