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일타 강사가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오랜만에 2주 만에 온 거.
◇ 김현정> 2주 만에, 토론회가 있어가지고.
◆ 박성민> 지난주에 안 나오기 정말 다행이에요.
◇ 김현정> 왜요?
◆ 박성민> 결선 갑니까? 안 갑니까? 물어봤을 텐데. (웃음)
◇ 김현정> 아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갈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안 갈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솔직히.
◆ 박성민> 그러니까 처음 전당대회 시작했을 때는 갈 가능성도 있다고 봤어요. 그때 민심이 한 50% 정도 환산됐으니까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김건희 여사 문자 그다음에 댓글팀 폭로, 이 폭로 이후에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대개 한 55% 내외, 원희룡 후보가 한 25% 내외, 나경원 후보가 한 15% 내외, 윤상현 후보가 한 5% 내외, 이 정도면 김기현 대표가 될 때 그때 김기현 대표가 한 약 53%,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가 한 24%대, 천하람 후보가 14%대, 그다음에 황교안 후보가 8%대인데 그 비슷한 흐름이었어요. 그런데 네거티브 캠페인이 가면 갈수록, 뒤로 가면 갈수록 더 하여튼.
◇ 김현정> 심해지면서.
◆ 박성민> 한동훈 대세론이 더 세지고.
◇ 김현정> 굳어졌다?
◆ 박성민>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는 저는 그렇게까지, 그러니까 결선을 안 간다, 이렇게까지 확신을 못 했고.
◇ 김현정> 그래요? 오히려 마지막에 가면서 패스트트랙 취소 요청 공방 있고 이러면서 어대한 흔들리는 거 아니야 이랬는데 그렇게 안 보셨단 얘기네요.
◆ 박성민> 아니, 그러니까 저는 결선을 내내, 내내 저는 가능성이 좀 양쪽 가능성이 다 있다, 이렇게 봤는데 하여튼 당원들이 저는 진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어저께 그 득표율 발표 장면인데 63%. 그 장면인데 득표율도 득표율이지만 정말 제가 놀랐던 장면은 민심과 당심의 차이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죠.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와 장동혁 등 신임 최고위원들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23. 박종민 기자◆ 박성민> 그러니까 이번에 전당대회 내내 발표된 건 민심만 발표됐는데 민심은 한 60 한 몇 프로입니까?
◇ 김현정> 63%인가 그랬…
◆ 박성민> 63.46.
◇ 김현정> 63.
◆ 박성민> 63.46 이렇게 나왔는데 선거인단이 62.65예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결국 당심이 민심을 쫓아간 겁니다. 이번 전당대회. 그러니까 그동안에 2년 동안에 윤 대통령과 친윤이 해왔던 그 국정운영에 대해서 명백히 당원들이 거부권을 행사한 거고 그리고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 노선을 어제부로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걸 선언한 건데 그 상징적인 장면이 민심을 당심이 따라갔다. 차이가 없이 똑같이 나왔다 하는 게 저는 어저께 인상적인 장면으로 봅니다.
◇ 김현정> 총평을 짧게 한마디로 해주신다면 뭡니까?
◆ 박성민> 그건 이대로는 단 하루도 더 갈 수 없다라고 하는 그 당원들의 거부권 행사, 아까 말씀드린 대로.
◇ 김현정> 이대로는 단 하루도 더 갈 수 없다, 변화해야 된다.
◆ 박성민> 그러니까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도 변함이 없어서 총선 참패했는데 총선 참패하고도 그대로 가자. 이건 있을 수 없는 거다. 그거를 어저께 얘기를 했고 후보별로 조금 보면 약간 네 분의 후보가 정책 승리 기준은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는 1차에 끝내면 정책 승리로 제가 볼 수 있다고 봤고요. 결선을 가면 이미 그건 좀 결선 가도 43%를 넘어가면 이길 거라고 봤지만 그러나 상처를 이미 받는 거고 원희룡 후보는 이기지 못하더라도 결선까지만 끌고 갔으면 정치적으로.
◇ 김현정> 이기는 거고.
◆ 박성민> 다음에 적어도 대선 경선에 다시 한 번 붙어볼 수 있는 정치 기반을 만든 거 이렇게 보고 나경원 후보는 결선을 가든 안 가든 원희룡 후보를 꺾고 2등을 했으면 정치적으로 승리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윤상현 후보는 원래 올림픽 나가서 동메달 따는 분들이 가장 행복하다는 거 아닙니까? 메달 못 딸 뻔했는데 땄다, 이거죠.
◇ 김현정> 맞아, 3, 4위전.
◆ 박성민> 은메달 딴 분들이 제일 속상하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완전히 올림픽에서 동메달 딴 분같이 컷오프 없이 이분이 지난번에는 컷오프 됐거든요. 컷오프 없이 윤상현의 재발견, 제일 똑똑하네. 다음에 한번 윤상현한테 맡겨볼까, 이런 거 얻은 것만으로도 성공했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그런데 총평을 제가 하자면 한동훈 위원장의 승리는 이준석 대표가 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자기의 소신, 이걸 하나도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다 얘기하면 채 상병 특검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공소취소 얘기까지 하면서 이겼기 때문에 원칙 있는 승리. 원희룡 후보는 2011년에 이어서 또 이번에도 원칙 없는 패배. 그러니까 원래 개혁파인데 그때도 이상득 주류의 지원을 받아서 나갔다가 져서 후회를 많이 했고 그건 책에도 쓰고 다시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겠다 했는데 이번에 또 원칙 없는 패배를 한 것 같고 나경원과 윤상현 두 후보는 패배했지만 그냥 원칙 있는 패배 정도, 그렇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딱 총평을 각 후보마다 해 주셨는데 제가 궁금한 거는 63%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는 건 그러면 그 떠들썩했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이게 배신자 논란이었죠. 그리고 막판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한동훈 후보가 먼저 그 얘기를 꺼낸 것에 대한 또 논란, 이런 것들은 영향을 안 준 거예요?
◆ 박성민> 이번 선거는 제가 보기에는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윤 대통령과 친윤에 대한 반감이 지배한 선거고 그것이 완전히 투사되어 있었기 때문에 폭로에서 사실은 뒤로 감추고 싶은 메신저들이 정면으로 나왔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고 또 장예찬 전 최고의 댓글팀 폭로. 이런 것들이 안 그래도 반감 있는 차에 메신저와 메시지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갔고 그래서 이런 상태로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그래서 대통령과의 갈등을 감수하고라도 당은 독자적으로 가야 되겠다 하는 입장은 한동훈 후보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는, 물론 제가 보기에는 채 상병 특검 찬성이라든가 그게 민심의 지지가 높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렇게 득표율이 많았다고 생각은 안 되고 공적, 사적인 것도 분리하겠다. 내가 배신하지 않을 거는 국민이다. 혹은 공소 취소도 내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
◇ 김현정> 원칙이다.
◆ 박성민> 저는 제가 보기에는 그건 다 실수였다고 봅니다. 그렇게 실수였다고 보지만 실제로 이것이 결과적으로는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는 데는 도움으로 작용을 한.
◇ 김현정> 패스트트랙 그 발언은 의도적으로 한 건…
◆ 박성민> 저는 약간 마지막 발언은 조금 의도적이었다고 봤어요.
◇ 김현정> 마지막 토론회?
◆ 박성민> 여기서 했던 토론 있잖아요.
◇ 김현정> 여기서 한 건 마지막은 아니었는데 여기서 꺼낸 건데.
◆ 박성민> 마지막은 아닌데 공소 취소 이슈, 이슈가 여러 개가 있었는데 그 이슈를 왜 제가 의도적으로 봤냐 하면 그건 비대위원장 때 문제가 아니라 법무부 장관 때 얘기까지 거슬러 올라간 거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런데 법무부 장관까지 거슬러 가면서 본인이 의도적으로 얘기를 꺼냈는데 그거는 다른 거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장예찬 전 최고가 꺼내든 댓글팀 문제는 저는 레드라인을 넘은 그거는 핵폭탄이고 그러면 나도 핵폭탄이 있다. 사실 법무부 장관 때 그런 부탁한 분이 나경원 의원만 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문제는 더 들어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렇게 저는 읽혔어요. 그래서 그건 저의 순전한 뇌피셜입니다만.
◇ 김현정> 물론 이건 추정입니다만 그게.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박성민> 그런 게 아니고는 그렇게 냉정하게 하던 분이 그거를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그렇게 얘기를 하고 마지막 토론에 가서는 본인이 그 문제를 좀 심하게 생각했든지 하여튼 사과도 했는데 이게 개인적 부탁이냐고 얘기할 때 여러 번에 걸쳐서 나경원 후보가 무지하게 화가 났잖아요.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까지 했는데도 확인 사살을 그렇게 할 정도였으니까 그건 나경원 후보를 향한 것보다는 저는.
◇ 김현정> 다른 메시지가 있다.
◆ 박성민> 다른 메시지가 좀 있는 것으로 저는 봤습니다.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말실수로 그냥 욱하고 튀어나온 건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꺼낸 거일 수도 있다라는 게,
◆ 박성민> 한동훈을 죽일 수 있는 카드가 많다라고 이번에는 댓글팀이라든가 공천 문제 몇 개 꺼냈지만 한동훈도 갖고 있는.
◇ 김현정> 카드가 있다.
◆ 박성민> 상호확증파괴 할 수 있는 핵무기가 있다. 그런 것들을 언뜻 내보였던 그런 장면으로 저는 봤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동시에 나는 어쨌든 원칙을 지킨다라는 걸 마지막에 더 강조를 하면서 그게 마이너스가 아니라 오히려 플러스가 됐을 수도 있다, 그런 말씀.
◆ 박성민>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적으로 저렇게까지 말할 수 있나 싶었는데 당원들이 어차피 이번에 분명한 거부권 행사, 대통령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하는 데 있어서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최고위원들 면면도 좀 보겠습니다. 득표순으로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그리고 여성 몫 김민전, 청년 몫 진종오, 이렇게 선출이 됐는데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한 명 더 있었죠. 박정훈 의원 떨어졌어요.
◆ 박성민> 이번에는 그런데 거의 이렇게 예정된 대로 나왔어요. 그러니까 인요한 후보가 워낙 인지도가 높은 분이라 당원 투표에서는 박정훈 후보한테 밀렸지만 여론조사에서 높을 거라고 예상해요. 김민전 후보는 확정돼 있는 거고 또 장동혁 후보야 대표적으로 친한파고 사무총장도 지냈고 이렇게 되는 거지만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박정훈이냐 김재원이냐.
◇ 김현정> 끝까지 그랬어요.
◆ 박성민> 그거는 김재원 후보도 이 방송 오늘 말고 전에 나왔을 때도 밖에서 저랑 그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TK 후보잖아요. 그리고 이분이 최고위원 전당대회 여러 번 나오셨고 아무래도 박정훈 후보는 1인 2표제라고는 하지만 여론조사 인지도에서 좀 떨어진 거죠.
◇ 김현정> 인지도 싸움이었을 거라고 보시는군요.
◆ 박성민> 인지도에서는 떨어지고 인요한 후보가 딱 여론조사 발표할 때 보면 박정훈 후보보다 당원 투표에서는 밀렸어도 그건 압도하니까 그런 면에서 예상대로 마지막까지 김재원이냐 박정훈이냐 이건 좀 있었지만 대체로 거기까지는 예상됐던.
◇ 김현정> 이걸 있잖아요. 약간 지금 어쩔 수없이 계파가 생겨버렸잖아요. 전당대회 때 러닝메이트도 하고 막 이러면서. 그 기준으로 나눠보면 이렇게 됩니다. 절묘해요. 친한계가 장동혁, 진종오, 친윤계가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여기에다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한 명 더 대표가 임명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딱 3 대 3이 되더라고요. 거기에 대표는 한동훈. 이 절묘한 구도는 어떻게 보세요? 이것도 당원들의 집단지성입니까? 어떻게 봐야 되나요?
◆ 박성민> 그러니까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최고위원들은 1인 2표니까 세력 판도로 보면 이런 정도의 구성은 나올 수가 있죠.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때 만들어진 겁니다만 최고위원 4명이 그만두게 되면 자동 붕괴하는 걸로 돼 있는데 그거는 일단 쉽지 않은 그림이 됐으니까 그냥 갈 텐데 다만 최고위원들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가 중요하겠죠.
어쨌든 지금까지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그 노선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런 식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 이렇게 왔는데 이것이 연패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변화를 해야 되고 민심에 가까이 가야 된다. 그래서 민심의 반응도를 높여야 된다, 이걸 계속 얘기를 했잖아요. 지난 선거 때 총선 때도 얘기를 했지만 그런데 그거를 이번에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어쨌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들도 결정을 한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두 노선의 중심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있으니까 그 충돌 과정이 앞으로 숙제겠죠.
◇ 김현정> 지난번 일타 코너에서 그러셨어요. 권력의 이 구도라는 것이 두 개의 태양이 뜰 수가 없다. 이중권력 상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막판 될 때까지 후계자를 키우지 않는 것도 그런 의미다, 이런 말씀들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2개의 태양이 떴습니다. 이중권력 상태가 됐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어떻게 풀어가야 되고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 풀어가야 됩니까?
◆ 박성민> 이런 건 초유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박근혜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할 때만 해도 구원투수가 조금 일찍 8회 정도에 올라왔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건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잖아요. 반환점도 안 돌았는데.
◇ 김현정> 지금은.
◆ 박성민> 반환점도 안 돌아서 차기 대권주자 1위가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왔단 말이에요. 그리고 당대표가 됐어요.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한테 지금 있는 선택지가 네 가지가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첫 번째 최선이 대통령과 관계 회복도 하고 그다음에 당 혁신도 성공시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차선은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이 안 되지만 당 혁신은 성공하는 겁니다. 차악은 대통령과 관계는 회복하지만 당 혁신은 실패하는 겁니다. 네 번째는 둘 다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어떤 분들이 제가 그걸 신문에 기고를 했더니 아니, 최선이 대통령과 관계는 회복 안 되고 당 혁신 성공시키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무슨 얘기냐 하면 대통령 인기도 없는데 차별화에 성공도 하고 혁신도 하면 되지 않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했어요. 막판에.
◇ 김현정> 그렇게 해서 대통령 된 거죠.
◆ 박성민> 차별화에도 성공하고 당의 혁신도 성공시키고 이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어렵다고 보는 게 지금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요.
◇ 김현정> 많이 남았죠.
◆ 박성민>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당을 변화시키겠다. 이 성공 여부는 뭐로 검증되는 거냐 하면 내년 4월쯤 있는 보궐선거에서 검증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금년 10월 달에는 별로 없으니까 내년 4월 달인데 내년 9월에 그만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는 2021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를 이김으로써 검증받은 거 아닙니까? 부산시장과 서울시장을 이김으로써 검증, 이겨야 되겠는데 이게요. 참 어려워요. 2007년에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격렬하게 경선을 해서 이명박 후보가 이어서 대통령이 됐어요. 그리고 2008년 총선에서 압승을 했어요. 그 압승을 하고 서울에서 40석이나 하는 와중에도 이재오 후보는 떨어졌어요. 부산에 박형준 후보 떨어졌어요. 경남에 이방호 후보 떨어졌어요. 경북에 정종복 후보 떨어졌어요. 그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를 찍은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친이계가 다 떨어졌다는 얘기예요.
◆ 박성민> 이명박계 핵심들이 떨어진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2년 연속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고양=박종민 기자◆ 박성민> 그런데 2011년에 박근혜… 강재섭 대표가 손학규 대표랑 분당에서 붙는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그때도 분당인데도 강재섭 후보가 손학규 후보한테 졌어요.
◇ 김현정> 졌죠.
◆ 박성민> 저는 그때도 2008년도 총선의 연장선으로 박근혜 지지자들이 저는 강재섭 안 찍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2006년도 전당대회 때 박근혜가 강재섭을 밀고 이명박이 이재오를 밀었는데 강재섭이 배신했다 이렇게 본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 얘기는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혁신하고 대통령과 차별화 할 때 보궐선거가 되든 뭐가 되면 친윤계의 지지층들이 대거 상대 후보를 찍으면 이 혁신이 성적으로 못 가기 때문에 저는 필요조건이라고 보는 겁니다. 방점은, 차기 대권으로 가는 방점은 당 혁신에 있는 거지만 그래도 대통령과의 관계가 계속 척지고 갈 수는 없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4개의 시나리오가 있고 반대로 말하면 윤 대통령에게도 4개의 선택지가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거예요?
◆ 박성민> 첫째,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키고 붕괴시키려고 한다. 두 번째 전면적으로 관계 회복을 한다. 세 번째 대통령은 대통령의 일만 하고 당과 거리도, 당은 알아서 해라. 난 모르겠다.
◇ 김현정> 따로 간다.
◆ 박성민> 탈당하지는 않겠지만. 네 번째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다.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무장관을 만들고 원내대표를 통해서 야당과 직접 대화하면서 개헌이든 이런 메가톤급 이슈를 어젠다를 던지면서 직접 정치할 가능성, 이 4가지가 있죠. 그런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포지션은 먼저 움직일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에요. 대통령의 스탠스에 따라 반응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니까 일단 공은 대통령 쪽으로 넘어간 겁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죠.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를 갖다가 계속 밝히고 있기 때문에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가 없어요.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가 됐든 특검 문제든 뭐든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고 이것은 계속 충돌할 수밖에 없어요. 이걸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윤 대통령의 문제지, 그러니까 공중그네 뛰기에서 여자 분이 손 놓고 날아올 때 그걸 잡아주는 건 남자분이잖아요. 그걸 믿고 날아왔는데 안 잡아주면 떨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은 일단 윤 대통령한테로 일단 넘어간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게 공을 그러니까 대통령이 쥐고 있는 셈이 된 거예요.
◆ 박성민> 그러니까 공을 선택, 그러니까 모든 거를 이분이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은 일단 윤 대통령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에서 향후 당정관계가 반영될 거다.
◇ 김현정> 파국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건 대통령의 어떤 태도에 달려 있다.
◆ 박성민>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한동훈 대표의 갈 길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게 어제 대답에서부터 드러났어요. 어제 무슨 답변이 있었냐면 기자들이 전당대회 끝나고 막 물어봤을 거 아닙니까? 이것저것 민감한 질문들이 꽤 있었거든요. 우선 채 상병 특검, 그거 전당대회 중에는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해서 찬성하는 듯이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그렇습니까? 이 질문이 하나 있었고 또 하나는 김건희 여사가 주말에 제3의 장소에서 수사 받은 거,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답변 한번 듣고 올까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정치는 살아있는 거죠. 그리고 저는 당대표를 오늘 됐고요. 그리고 당에서 절차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서 제가 이 제3자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대면조사가 이루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두 개의 대답이 좀 섞여가지고 헷갈리실 수 있는데 앞에 대답은 채 상병 특검법 그건 내가 말한 걸로 인해서 그 방식으로 인해서 어떤 좀 돌파구가 열렸다. 그러니까 나 그 입장 유지한다 이거고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제3의 장소에서 수사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좀 벗어나 아쉽다, 이런 식의 말을 했어요.
◆ 박성민> 첫 번째 특검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조금 재해석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돌파구가 열렸다라는 뜻이 두 가지의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첫째는 결국 민주당이나 모든 사람들이 내가 낸 방식 아니고는, 내가 낸 방식 아니고는 현실적으로 안 된다는 걸 서로 다 알지 않겠느냐, 이런 뜻도 하나 있지만 또 하나는 내가 그 시점에 그 이슈를 제기했기 때문에 김재섭 의원 같은 분도 돌아섰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민주당의 지금 특검 방식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대표를 던지고. 그래서 민주당이 통과를 시켜도 이건 재의 요구하면 무조건 부결되게 내가 막은 거다. 우리 당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니, 한동훈 안도 있는데 민주당 안에 우리가 왜 동의하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탈표를 막았다. 그런 면에서 돌파구를 열었다라는 평가를 했을 것 같고 그건 저는 후자 쪽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국민 눈높이라는 거는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거는 검찰 내부의 문제도 있고 검찰청에 직접 가서 받았으면 좋지 않겠느냐 이런 뜻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이 부분에서 조금 더 들여다볼 부분은 유튜브 댓꿀쇼로 넘기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