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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년 만에 반등했지만…내국인 0.2%↓·외국인 10%↑

경제정책

    인구 2년 만에 반등했지만…내국인 0.2%↓·외국인 10%↑

    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내국인 10만 명 줄 때 외국인 18만 명 늘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3600만…감소 6년째 계속
    수도권 인구 2600만·절반 넘어…매년 지속 증가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2021년 사상 첫 감소세로 돌아섰던 국내 거주 총인구가 2년 만에 반등했다. 내국인 감소는 계속됐지만, 그 이상으로 외국인이 늘면서다.

    내국인 3년째 줄고 외국인 크게 늘어…다문화도 심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77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8만 2천 명(0.2%) 증가했다.

    국내 거주 총인구는 지난 2021년 5174만 명으로 전년 대비 9만 명 줄어 1949년 조사 이래 최초로 감소했고, 2022년에도 5169만 2천 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2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인구 증감률. 통계청 제공. 인구 증감률. 통계청 제공. 
    외국인 유입 증가가 주효했다. 내국인 인구는 4983만 9천 명(96.3%)으로, △2021년 5008만 8천 명 △2022년 4994만 명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 2022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지난해 무려 18만 3천 명(10.4%) 증가해 내국인 감소 폭을 상쇄한 것이다.

    다문화가구도 크게 늘었다. 귀화자나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자녀가 포함된 다문화가구 수는 41만 6천 가구로, 전년보다 4.1%(1만 6천 가구) 증가했다. 비중은 귀화자 가구가 43.1%로 가장 많고, 결혼이민자 가구 37%, 다문화자녀가구 11.3%, 기타 8.6% 순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가구는 2273만 가구로 전체적으론 전년 대비 1.5% 느는 데 그쳐 다문화가구 증가 폭에 못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내국인이 약 10만 명 줄 때 외국인이 18만 명가량 늘었다"면서 "작년에 고용허가제 규모도 대폭 늘어 외국인 채용 규모가 많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할 목적으로 들어온 외국인도 많다"며 "다문화가구의 결혼이민자 같은 사람들은 외국인으로 포착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외국인이 다문화가구를 구성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요 국적별 외국인. 통계청 제공주요 국적별 외국인. 통계청 제공
    다문화가구 규모. 통계청 제공다문화가구 규모. 통계청 제공

    약해지는 성장동력…생산연령인구 2018년 이후 지속 감소


    연령대별 인구 구성을 보면 고령화가 심화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년보다 14만 명(-0.4%) 줄어 3654만 6천 명인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만 2천 명(5.1%) 증가했다.

    국내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지속 감소 추세인데, 당시와 비교하면 6년새 총 108만 5천 명이 감소했다.

    현재 전체 인구 구성에서 생산연령인구가 70.6%, 고령인구 18.6%, 유소년인구 10.9%를 차지하지만 이 비중도 더 악화할 전망이다. 0~14세 인구 역시 전년보다 24만 1천 명(-4.1%) 준 탓이다.

    현재 전체 인구에서 연령대별로는 50대 인구가 전체 16.7%(863만 8천 명)를 차지해 가장 많고, 40대 15.4%(797만 8천 명), 60대 14.7%(761만 4천 명) 순으로 많다.

    이로써 중위연령은 45.7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유소년 100명당 노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71.0명으로, 2018년(113.9) 대비 57.1명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 1백 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는 15.4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6.3명으로 1.4명 늘었다.  

    한편 성별 인구 구성으로는 남자 2590만 4천 명, 여자 2587만 1천 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만 3천 명 더 많았다. 전체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100.1이지만, 연령대별로 30대는 112.7로 불균형이 가장 심각했고, 20대 112.4, 10대 106.2 순이다.

    연령별 인구 구성. 통계청 제공연령별 인구 구성. 통계청 제공

    수도권 쏠림 심화…영호남 인구 크게 줄어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수도권 인구는 전년 대비 10만 2천 명(0.4%) 늘어 총인구의 50.7%(2622만 6천 명)를 차지했다.

    중부권 인구도 4만 명(0.6%) 증가한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은 각각 1만 2천 명(-0.2%), 4만 7천 명(-0.4%) 줄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26.7%(1381만 5천 명)로 가장 많고, 서울 18.1%(938만 5천 명), 부산 6.3%(328만 명), 경남 6.3%(327만 1천 명) 순이다.

    다만 지난 한 해 동안 △인천 △충남 △세종 △경기 △대구 △충북 △전남 △제주 인구는 증가했고, 그 외 9개 시도 인구는 감소했다. 이 중 인천(1.2%)과 충남(1.1%)의 증가율이 가장 컸고, 감소율은 경북(-1.2%), 광주(-0.8%), 부산(-0.5%) 순이었다.

    전국 빈집 분포. 통계청 제공전국 빈집 분포. 통계청 제공

    총주택 전년比2% 증가…경기 13만5천·서울 4만4천·인천 4만3천호↑


    지난해 총주택은 1954만 6천 호로 전년 대비 2%(39만 1천 호) 증가했다. 연평균 주택 증가율은 2016년 2%로 저점을 찍고 2018년 3%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낮아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5%까지 내려간 뒤 2022년 1.8%를 지나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 주택은 경기가 486만 호(24.9%)로 가장 많고, 서울 315만 5천 호(16.1%), 부산 132만 9천 호(6.8%), 경남 132만 1천 호(6.8%) 순이다.

    전년 대비 주택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도는 경기가 13만 5천 호로 가장 많고, 서울 4만 4천 호, 인천 4만 3천 호, 대구 4만 2천 호 순이었다.  

    평균 주거용 연면적은 일반단독주택 81.4㎡, 아파트 74.3㎡, 연립주택 68.2㎡, 다세대주택 48.5㎡로 집계됐다. 단독주택은 2022년 평균 114.6㎡로 건축돼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며, 아파트는 작년 69.9㎡보다 소폭 증가했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수는 2.7명으로, 2018년 3.0명에서 꾸준히 감소 중이다. 단독주택 거주인수가 3.5명으로 가장 많고, 아파트 2.5명, 연립 2.3명, 다세대 2.1명 순이다.

    지역구분별 주택증감. 통계청 제공지역구분별 주택증감.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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