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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심벌마크 변경 필요성 제기…"타 지자체와 차별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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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 심벌마크 변경 필요성 제기…"타 지자체와 차별성 없어"

    천안시와 유사한 타 지자체 심벌마크. 사진 오른쪽 하단이 천안시 심벌마크. 이지원 시의원 제공천안시와 유사한 타 지자체 심벌마크. 사진 오른쪽 하단이 천안시 심벌마크. 이지원 시의원 제공
    충남 천안시를 대표하는 심벌마크가 정체성은 물론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성이 없어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30일 이지원 천안시의원 등에 따르면 천안시를 상징하는 심벌마크는 지난 1999년 제작돼 25년째 사용하고 있다.
     
    당시 천안시 CI디자인 표준안 규정집에 나온 설명을 보면 천안시의 심벌마크는 천안시의 영문 글자 'C'를 기본으로 표현하고 타원은 진취적 기상, 청색은 교통, 적색은 교육, 녹색은 문화를 표현했다. 하단의 회색은 편안한 땅을 상징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색을 써서 심벌마크를 활용하는 지자체는 수십 곳에 이른다. 많은 지자체에서 적색과 청색, 녹색을 사용해 심벌마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 천안시만의 특성이나 정체성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원 의원은 "천안시 심벌 마크는 다른 지자체와 너무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잘 구분할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최첨단 미래도시 천안을 꿈꾼다면 천안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며 심미성과 개성이 뛰어난 심벌 마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도 천안시의 심벌마크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천안시의회 '천안시 도시브랜드와 심벌마크 연구모임'에서 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정체성을 잘 표현했느냐'는 질문에 41%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특히 76%의 응답자는 현재 천안시의 심벌마크 변경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심벌마크는 단순한 상징성을 떠나 도시브랜드 홍보효과는 물론 천안시만의 정체성을 담아내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충남도와 도내 시군 7곳도 최근 5년 이내에 심벌마크를 교체하고 각 지자체만의 특성을 살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심벌마크를 구축했다.
     
    천안시와 인구·재정면에서 유사한 경기도 부천시와 수원시 역시 시민공모 등을 통해 심벌마크를 변경했다.
     
    부천시는 지난 2023년 시민공모 후 시민설문조사를 통해 '명칭'을 기반으로 한 심벌마크를 개발, 확정했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2021년 시 도시디자인단의 제안으로 CI개선을 추진해 시민공청회와 전문가회의, 시민의견조사 등을 거쳐 CI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이지원 천안시의원. 천안시의회 제공이지원 천안시의원. 천안시의회 제공
    이 의원은 시민공청회 등을 진행해 100만 도시 천안시만의 정체성을 담은 심벌마크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과 함께 심벌 마크 교체의 당위성과 시민 조사, 전문가 토론회, 다른 지자체 예시나 교체의 장점, 단점 등을 연구 중"이라며"지금 당장 심볼 마크를 교체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11월 최종연구결과를 통해 시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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