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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도 격찬 "농구 드림팀도 못했는데…" 韓 총·칼·활 어메이징 활약![파리올림픽]

스포츠일반

    美 NBC도 격찬 "농구 드림팀도 못했는데…" 韓 총·칼·활 어메이징 활약![파리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버금가는 역대급 성적도 가능할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의 사격(사진 맨위), 펜싱(아래 사진 왼쪽),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순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의 사격(사진 맨위), 펜싱(아래 사진 왼쪽),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순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쏘고, 찌르고, 당기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이른바 총(사격)·칼(펜싱)·활(양궁) 종목을 앞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세가 매섭다. 연일 반전 드라마를 쓰면서 대회 초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듭하는 대한민국 '총·칼·활'의 활약에 외신들의 감탄이 잇따르고 있다.
     
    대회 5일차인 30일 오후(한국 시각)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별 메달 집계 순위에서 '금메달 순'으로 5위, '메달 합계순' 으로는 6위에 오라 있다.

    이미 한국 선수단의 목표를 달성한 성적이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객관적 예측 수치' 라며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특이한 점은 대한민국이 따낸 9개의 메달 중 5개 금메달 모두를 포함한 7개가 전투(戰鬪)에서 무장(武裝) 관련 종목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펜싱, 사격, 양궁 모두 고대 전투에서 비롯된 종목이다.

    이를 두고 SNS 등에서는 '총·칼·활 종목에 강한 대한민국은 전투 민족', '한국인의 전사 본능', '어메이징!, 순위 보고 아시안게임인 줄···', '총·칼·활'로만 5위라니' 등의 게시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이 획득한 나머지 2개 메달은 유도(은메달)와 수영(동메달) 종목에서 나왔다.
     
    총·칼·활 종목 중 첫 금메달은 '칼'에서 나왔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안겼다.

    펜싱의 '금빛 기세'가 전달된 덕일까. 당초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사격이 낭보를 전하기 시작했다.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이 이날 사격 여자 10m 공기 권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29일에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대구체고)이 여자 1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양궁도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남녀 단체전 모두 금메달 과녁을 명중시키며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회 연속 올림픽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총·칼·활' 활약에 외신들 연신 감탄 "양궁 10연패, 미국 男 농구팀도 못한 대단한 일"

     
    29일 오전(한국 시간)까지 대한민국은 국가별 메달집계 순위에서 '금메달 순'과 '메달 합계 순' 모두 1위에 등극했다.(사진 오른쪽) 이후 29일 오후 16세 소녀 반효진의 '금빛 격발'은 대한민국을 1위 자리(사진 왼쪽)에 다시 올려 놓았다. 인터넷 포털 캡처  29일 오전(한국 시간)까지 대한민국은 국가별 메달집계 순위에서 '금메달 순'과 '메달 합계 순' 모두 1위에 등극했다.(사진 오른쪽) 이후 29일 오후 16세 소녀 반효진의 '금빛 격발'은 대한민국을 1위 자리(사진 왼쪽)에 다시 올려 놓았다. 인터넷 포털 캡처 
    대한민국 선수단의 '총·칼·활'이 메달을 캐낼 때마다 메달 순위도 요동쳤다. 지난 28일부터 29일 오전(한국 시간)까지 대한민국은 메달 집계 순위에서 '금메달 순'과 '메달 합계 순'에서 모두 1위에 등극했다.

    이후 4위로 순위가 하락하는 등 이른바 '3일 천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9일 오후 16세 소녀 총잡이 반효진의 '금빛 격발'은 대한민국을 1위 자리에 다시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민국 전사들의 '총·칼·활' 활약에 외신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미국 NBC는 "올림픽에서 어떤 스포츠가 한 나라에 의해 지배된다면 그것은 바로 여자 양궁"이라며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데뷔한 이후로 다른 팀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심지어 미국 남자 농구 팀도 2004년엔 동메달에 그쳤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3명 궁사가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에 찬 표정을 지었을 때, 그들은 까다로운 정확성을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초인적 계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선수들은 승리 후 현장의 팬들로부터 연예인 대접을 받았다"고 관련 소식을 타전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에게도 찬사가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상욱이 엉덩이가 바닥에 닿도록 다리를 찢은 모습을 포착한 사진 2장에 "남자 사브르 금메달(결승) 결정전(bout)에서 나온 완벽한 다리찢기(FULL SPLIT)"라고 평가했다.

    대한체육회 "아직 경기 남은 양궁, 사격, 펜싱 비롯 유도, 태권도, 배드민턴 등에 기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왼쪽부터)이 금메달을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S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왼쪽부터)이 금메달을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황진환 기자
    '총·칼·활' 종목의 선전은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폐회일인 8월 11일까지 어떤 종목에서 추가 메달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추가 메달 획득 종목을 꼽자면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 양궁, 사격, 펜싱을 비롯해 유도, 태권도, 배드민턴 등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양궁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 걸린 금메달까지 차지한다면 두 자릿 수의 금메달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체육회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근대 5종이 사격처럼 효자 종목이 될 수 있다는 여론에도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반전 성적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역대 최소 규모인 선수단(21개 종목 143명)이 총·칼·활 종목에 힘입어 이미 목표치(금메달 5개·종합 15위)를 뛰어 넘은 만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최고 성적을 달성한 2012 런던올림픽(종합 5위)에 버금가는 역대급 성적을 낼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총·칼·활'처럼 다른 종목들의 성적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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