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한국 대 헝가리 경기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길(왼쪽부터),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1/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황진환 기자'어펜져스'로 불리는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 박상원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꿈만 같은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박상원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오상욱을 보면서 "굉장히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은 올림픽 선수촌으로 당당히 들어섰다. 박상원은 "형, 메달 어디 있어요?"라며 금메달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자 오상욱은 "없어"라고 답하다가 장난스러운 말투로 "뻥이야"라고 말하며 박상원을 놀렸다.
박상원이 강한 동기부여를 받은 것은 오상욱이 장난 끝에 보여준 금메달 때문이 아니었다. 금메달리스트 선배가 건넨 한 마디 때문이었다.
오상욱은 박상원에게 "너도 딸 건데, 뭐"라고 말했고 박상원은 그 말에 강한 자극을 받았다. 그 한 마디는 '어펜져스'의 선봉을 담당했던 박상원을 깨웠다.
박상원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과 함께 출전해 헝가리를 45-41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원은 "상욱이 형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그게 단체전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형들과, 코치 선생님들과 정말 힘들게 준비해서 이렇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